너무 작고 소중해...세계 최초로 MRI 찍은 키 30㎝ ‘요정펭귄’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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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를 찍기 위해 준비 중인 요정펭귄. [사진 출처 = 씨라이프 수족관 페이스북 갈무리]
세상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진 ‘요정펭귄’ 한 마리가 MRI를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주인공의 이름은 ‘차카’로 영국 도싯주 웨이머스의 씨라이프 수족관에 살고 있다.

3일 씨라이프 수족관에 따르면 차카는 지난주 걸을 때마다 몸이 기울어 비틀거리는 원인을 찾기 위해 MRI를 찍었다. 수족관은 차카가 어린 아기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투명한 원기둥 장치에 들어가 안전하게 MRI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펭귄 중 몸집이 가장 작아 ‘요정펭귄’ 또는 ‘꼬마펭귄’으로도 불리는 이 펭귄의 우리나라 이름은 쇠푸른펭귄이다. 평균 키는 30㎝ 안팎이고 평균 몸무게는 1.5㎏ 수준으로, 푸른색 털을 지녔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약 47만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차카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RI를 검사를 진행한 수의사는 고양이나 개와 달리 펭귄은 긴 시간 숨을 참을 수 있어서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카의 MRI 스캔본은 요정펭귄의 몸을 연구하는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학계에서는 MRI 스캔본 연구가 요정펭귄의 야생 개체 수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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