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성 IPCC의장 "과거의 위험은 과소평가, 탄소중립 절실"

이재윤 기자 2023. 5.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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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선 과거의 위험이 과소평가 됐다는 걸 고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게 사라졌고, 경고 수준이라고 봤던 게 적신호였습니다. 임계점이 낮아진 상황입니다. 방치하게 되면 다음세대에 닥칠 상승온도는 2.2~3.5도입니다. 생태계 다양성 문제, 물 부족이 등이 불가피 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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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기조발표
이회성 IPCC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선 과거의 위험이 과소평가 됐다는 걸 고백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게 사라졌고, 경고 수준이라고 봤던 게 적신호였습니다. 임계점이 낮아진 상황입니다. 방치하게 되면 다음세대에 닥칠 상승온도는 2.2~3.5도입니다. 생태계 다양성 문제, 물 부족이 등이 불가피 하다는 게 결론입니다."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의장은 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넷제로를 위한 혁신솔루션(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을 주제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기조발표에서 가속화된 지구 온난화 위기와 탄소중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 전문가인 이 의장은 "지구 온난화 속도가 과거 2000년 동안 최고라는 수치가 나왔다"며 지구 온난화를 방치하게 되면, 미래 세대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수준을 지속하게 되면 2100년에 다음세대가 닥칠 온도는 2.2~3.5도"라며 "이렇게 되면 모든 시스템에서 적신호가 켜진다"고 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온난화 상한선의 의미가 있고 1.5도를 지켜야 한다"며 "핵심 포인트가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개선방향으로 이 의장은 △개도국의 탄소중립 확대 △선진국 탄소소비 감소 △인프라 투자 중립화 등을 제안했다. IPCC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남은 탄소배출량 총량은 500기가톤에 불과하지만, 현재 수준의 인프라 투자 등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탄소가 800기가톤에 이른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량이 다른 국가의 평균보다 2~3배 높다.

이 의장은 탄소중립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탄소중립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생하는 손실이 1조~4조 달러(약 1300조~5000조원)에 달한다"며 "관련 투자가 지금보다 3~6배 가량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PCC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전 지구적 위험을 평가하고 국제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이 의장은 2015년 IPCC 제6대 의장에 취임한 이후 전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그는 2019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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