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가폭락 사태' 검사 착수…키움증권부터
[앵커]
금융감독원이 SG증권발 폭락 사태 사태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 CFD와 관련해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3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검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 CFD에 대한 검사에 나선 겁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검사국 직원들을 키움증권 본사로 보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매매기록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2주간 검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폭락 2거래일전 605억원어치 다우데이타 지분을 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의혹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는 지난달 24일 키움증권의 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것이 폭락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장에서는 주가조작 세력이 급하게 매도에 나선 것을 폭락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덕연 / 투자자문사 대표> "이번 폭락의 배후에는 대기업 회장의 음모가 있다. 키움증권 CFD도 반대매매가 나간 이유를 전 모르겠고요."
키움증권 측은 "충실히 검사를 받겠다"며 "라 대표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호도하고 있어 이번 검사를 계기로 명백히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은 앞서, 라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해 다른 주요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여당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검사 방침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이 관련 검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석연치 않았던 주가 폭락의 방아쇠를 당긴 세력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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