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의 ‘셀프출두쇼’…억울한 척해도 속 탈 것”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 여실히 보여줘”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5월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자진출두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앞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출두를 두고 "셀프출두쇼"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어떤 쇼로도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몸통임은 가릴 수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자진출두 당시 발언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당시 발언을 짚으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되레 목소리를 높이며 국민 앞에 몰염치로 일관하는 민주당 전·현직 당대표의 데자뷔 같은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여실히 보여준다"고도 비판했다.

또한 "민주주의를 심각한 위기에 몰아넣은 범죄 혐의자들이 수사기관의 적법한 수사에 정치 공세로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두 번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검은돈의 흐름이 매관매직으로 이어진 악질 범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 전·현직 대표에 대한 수사는 그 어떤 정치적 외압에도 흔들려선 안된다"면서 "겉으로는 억울한 척 쇼를 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사법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자진출두하며 "야당이나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 검찰이 언론과 유착하게 되면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국민의 기본권은 풍전등화에 놓이게 된다"면서 "윤석열 집권 1년 내내 전 정권과 야당 기확수사만 하다 세월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은 물 건너가고 극단적인 분열과 적대감만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다만 같은 날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수사를 거부하면서 자진출두 당일 수사는 불발됐다. 검찰은 수사 절차 및 진행상황에 따라 송 전 대표와 소환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