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가 다시 움직인다" 엔데믹 시대 中 명품 소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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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 상하이 플라자66 쇼핑몰에서 줄을 서서 샤넬 매장을 기다리던 써니 장(여성·24)은 이같이 말했다.
1917년 중국 최초의 백화점 신화백화점이 있는 상하이 쇼핑 중심지 '난징로드'는 매주 주말만 되면 비싼 옷과 화려한 명품을 사려는 인파들로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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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YT, "명품 기업 LVMH 실적, 중국이 견인"
"韓美 제치고 中 올해 주요 명품소비시장 될 듯"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상하이 봉쇄기간 동안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현재의 순간을 즐겨야 한다"
샤넬, 루이비통, 버버리, 프라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한 상하이 플라자66 쇼핑몰에서 줄을 서서 샤넬 매장을 기다리던 써니 장(여성·24)은 이같이 말했다.
1917년 중국 최초의 백화점 신화백화점이 있는 상하이 쇼핑 중심지 '난징로드'는 매주 주말만 되면 비싼 옷과 화려한 명품을 사려는 인파들로 그득하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는 써니는 팬데믹 시기에는 자주 쇼핑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때에는) 1년에 명품 핸드백을 여섯 개씩 구매하곤 했다"며 "지금은 한 달에 최대 5개의 핸드백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며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 중국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비이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 상승을 중국 소비자들의 보복소비 행태가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루이비통, 티파니앤코, 크리스찬 디올, 태그호이어 등과 같은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해 유럽 기업 최초로 시장가치 5000억달러(약 669조550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경제 회복세보다 더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내 보석, 금, 은 등과 같은 사치재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4%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소매 판매 회복률의 3배가 넘는 수치이다.
세계 3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의 에두아르 오빈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과 미국 같은 주요 명품시장의 둔화를 고려할 때 중국이 올해 명품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오빈은 중국 내 명품시장이 완연히 정상궤도에 오르는 시기를 올해 말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 반등을 이끈 초기 소비 대부분은 중국 중산층보다는 부유층의 소비 증가와 관련이 있다"면서 "올해 말 중산층 소비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약 2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중산층과 고소득층 인구는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럭셔리 패션 담당 전문가 클라우디아 다르피치오는 "2030년에는 중국 중산층과 고소득층 인구는 5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전 세계 명품 수요의 40%를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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