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의 비상경영…"연차 소진시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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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강도 높은 비용절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연차 소진 시 추가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 말부터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에 대응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해당 사실을 공지하면서 "더 행복하고 강한 회사를 만들어가자"며 "임원과 리더부터 솔선수범해 전사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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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계행사 및 거점오피스 설치 등 일부 사업도 보류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유례없는 '반도체 한파'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가 강도 높은 비용절감에 나섰다. 연차 사용을 활성화하고 신규 거점오피스 설치 등도 보류하기로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3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원팀(One-team), 원컴퍼니(One-company)'가 되면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답하는 소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곽 사장이 PS(초과이익분배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이날 개최된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직원 복지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연차 소진 시 추가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차 사용량에 따라 △60만 포인트(100%) △40만 포인트(90% 이상 사용) △20만 포인트(80% 이상 사용)를 지급한다.
기존에는 연차가 남을 경우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일당 13만~14만원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강제가 아닌 독려 차원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한 직원은 "연차를 다 쓰면서도 돈(포인트)을 주는 것은 오히려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연차를 남길 경우 나오는 현금이나, 휴가 사용 시 야근 수당을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회사가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비상경영체제의 연장선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춘·추계행사 △출·퇴근 우등버스 일부 교체 △서부 거점오피스 추가 설치 등의 사업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또 올바른 편의식 활용에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참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 말부터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에 대응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올해 임원·팀장 예산을 전년 대비 각각 50%, 30% 감축한다. 줄어드는 예산은 임원과 팀장의 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복리 후생비용 등이다.
당시 SK하이닉스는 해당 사실을 공지하면서 "더 행복하고 강한 회사를 만들어가자"며 "임원과 리더부터 솔선수범해 전사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직원과 Q&A(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성과급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 탓에 당장 답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인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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