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위' 호건, 상원 출마도 고사…"주지사보다 재미없다더라"

최재서 2023. 5. 3.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미 매체 뉴스네이션과 더힐의 공동 인터뷰에서 "상원의원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공화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미 매체 뉴스네이션과 더힐의 공동 인터뷰에서 "상원의원이 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전날 현직인 벤 카딘 메릴랜드주 상원의원(민주당)이 내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공화당의 유력 차기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릴랜드주는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중도 성향의 호건은 주지사 재임 기간 70%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다 올해 1월 임기를 마무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내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하는 등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호건 전 주지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상원의원 후보로도 나설 뜻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호건 전 주지사는 "상원의원과 후원자들로부터 (출마와 관련해) 많은 연락을 받고 있고 언론에서도 요청이 많다"며 "아내조차 '왜 상원의원에 출마하지 않느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아내에게 미쳤냐고 대꾸했다"며 "무슨 말이냐면, 나는 상원의원이 되는 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원의원은 (주지사와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며 "매일 논쟁을 벌이는 100명 중 1명이고, 많은 일을 할 수도 없다. 내가 아는 전직 주지사들 가운데 상원의원이 된 이들 대부분은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출마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 의석은 총 100명으로, 50개 주에서 각각 2명씩 선출한다.

지난 40년간 메릴랜드주 상원의원을 지낸 사람은 단 5명으로, 그중 민주당 소속의 바버라 미컬스키와 폴 사베인스는 각각 30년간 자리를 지켰다.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인 데이비드 트론과 제이미 래스킨, 프린스조지카운티장인 앤절라 올소브룩스 등 메릴랜드 출신 정치인 3명을 카딘 의원을 대체할 후보군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ui7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