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신성장 엔진은 바로 '디자인'…K-디자인 비전 선포(종합)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5.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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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한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3일 개최했다.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선포식에서는 K-디자인이 문화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K-컬처를 선도하기 위한 '4·S 추진전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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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국립디자인박물관 2026년 세종시 개관"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대표 "선조가 남긴 건축철학 이어가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K-디자인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탑재하기 위한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3일 개최했다.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개최한 선포식에서는 K-디자인이 문화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K-컬처를 선도하기 위한 '4·S 추진전략'이 공개됐다.

'4·S 추진전략'에는 △문화매력을 강화(Strengthening)하는 디자인 △사회문제를 해결(Solving)하는 디자인 △예술과 산업·기술을 융합(Synthesizing)하는 디자인, △K-컬처를 확산(Spreading)하는 디자인 등이 담겼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휴대전화도 디자인이 승부처인 시대"라며 "도시 공간, 사회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K-컬처를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끈 K-패션디자인은 이제 그 자체로 K-컬처의 한 분야가 되고 있다"며 "우리 디자이너들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짜임새있는 디자인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수의자 같은 공공디자인 아이디어가 약자 프렌들리한 도시를 만들기도 하고,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4·S 추진전략에 따르면 국립디자인박물관이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혁신적인 미래를 집약하기 위해 2026년 세종시에 개관한다.

국립디자인박물관은 K-디자인의 원형부터 디지털 창의력, 진보된 기술이 담긴 혁신의 오브제를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도 구축해 독보적인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5월 출범 예정인 국립디자인박물관 개관위원회가 전시와 운영 전반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대표이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K-건축의 오리지널리티'을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선포식에 이어 건축가 유이화 씨(ITM 건축사무소 대표, 건축가 이타미 준의 딸)가 K-건축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서, 유창훈 남양주경찰서 112치안상황실장이 공공디자인의 모범사례로서 장수의자 개발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K-건축의 오리지널리티'를 발표한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대표는 "현대 건축의 시대적 화두는 자연과 환경"이라며 "우리 선조들은 건축이 자연환경을 수용해 지속 가능한 건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남겼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아쉽지만 한국의 도시는 개발 위주의 흐름에 편승해 무표정의 생산물로 채워졌다"며 "이제 우리가 균형을 찾으며 회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K-건축은 반드시 우리가 속한 대지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며 "동시에 시대의 패러다임을 읽어내야 K-건축만의 고유한 가치를 후대에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공공디자인, 건축, 패션 분야 관계자, 신진 디자이너 및 문체부 MZ드리머스(2030자문단)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공디자인 사례들과 지속가능 패션, 신기술 융합 디자인 사례에 대한 전시도 함께 관람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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