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정의연 "생존자 9명에 日 사죄해라"(종합)

조현기 기자 유민주 기자 2023. 5. 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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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 인정과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재차 촉구했다.

7~8일 방한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를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역사정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정의연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2022년 1월 일부 단체가 집회 장소를 선점하는 등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으며 인권위는 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를 보호하라는 긴급구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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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방한 기시다 향해 "지금이라도 역사정의 실현을"
인권위 권고결론 1년 넘게 미뤄…"평화시위 보장해야"
제1594차 수요시위 현장에 전날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꽃과 영정이 놓여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 인정과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재차 촉구했다. 7~8일 방한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를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역사정의를 실현하라"고 요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근처에서 열린 제1594차 수요시위에서 "일본 성노예제 피해자 한 분이 2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가슴에 품고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채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셨다"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요청으로 할머니의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9명으로 줄었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방한을 앞둔 기시다 총리를 향해 "오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역사정의를 실현하라"며 범죄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3일 수요시위가 열린 길 건너편에서 시위 중단을 주장하는 단체 관계자가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하며 현수막을 걸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정의연은 이날 일부 단체의 수요시위 방해를 규탄하면서 평화 시위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정의연과 일부 단체는 수요시위를 둘러싸고 3년째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이사장은 "오전에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시위 방해 행위에 대해) 공권력이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수요시위를 비방하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아래 이 자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연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2022년 1월 일부 단체가 집회 장소를 선점하는 등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으며 인권위는 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를 보호하라는 긴급구제를 권고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긴급구제 조치 후 1년 넘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1년 넘게 최종 권고가 미뤄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한 시민단체가 '강제동원 굴욕해법 지지 결의안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시의회가 지방의회로는 처음 강제징용 정부안에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는데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여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일매국의회가 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생파탄·민주실종·평화파괴 윤석열정권심판 서울시국회의 회원들이 3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친일매국 의원 배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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