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협회 “중국시장, 최대시장…통제규정 명확해야”

미국 반도체 업계가 국가안보 우려에도 중국이 필요한 시장인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존 뉴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의 최대 시장이며, 우리 업계만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의 입장은 중국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퍼 회장은 “국가안보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지 우리의 업무는 아니다”며 “우리는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를 할 때 그 조치가 미치는 상업적인 영향을 (정부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 행정부가 반도체법의 성공과 기업들에 자금제공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할 때 실용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지침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미 굿리치 글로벌정책 담당 부회장도 ”정부가 생각하는 국가안보 우려라는 것이 매우 잘 정의되고 투명할 뿐 아니라 예측이 가능한 명확한 규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지난 두 행정부 기간 국가안보와 무역 규제의 측면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며 ”5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향후 6개월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모른다는 것은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미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려는 반도체 기업들의 신청을 받는 과정을 준비하면서, 그 절차의 하나로 이들 기업에 허용되는 중국 투자 방식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코트라 제공]

황동진 기자 (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