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중심' 태영호, 한달새 보좌진 채용공고만 5번...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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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공천 문제가 거론된 녹취록 등 잇따른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보좌진에 대한 대규모 교체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면서 "(태영호 의원실이) 지금 굉장히 어수선한 상태인 것 같고, 서로 지금 의심하는 상황에서 (녹취록을 유출한) 보좌진을 특정하지 못해서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더라"며 "지금 굉장히 서로가 곤란한 상황이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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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공천 문제가 거론된 녹취록 등 잇따른 설화로 논란의 중심에 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보좌진에 대한 대규모 교체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국회에 따르면 태영호 의원실은 지난 4월 한 달간 총 5건의 채용공고를 올렸다. 지난달 6일 입법보조원을 시작으로 9급 수행비서관·9급 행정비서관·8급 수행비서관·9급 홍보비서관 모집 공고를 올렸다. 태영호 의원실이 올해 채용공고를 올린 것은 총 6건인데, 4월을 제외하면 지난 2월 입법보조관 모집 공고 한 차례 밖에 없다.
올해 보좌진 채용공고 대다수가 태 최고위원이 각종 논란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4월에 집중됐다. 이 중 8급 수행비서관과 9급 홍보·행정비서관은 지난달 17일 태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적었다가 삭제한 뒤 "보좌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해 논란을 빚은 이후 모집 공고가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녹취록 파문이 불거진 것이다. 앞서 MBC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3월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서 태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이 나한테 '민주당이 한일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것을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고 하더라'고 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이 녹취록이 의원실 회의 과정에서 나온 만큼 태영호 의원실에 소속돼 있던 전·현직 보좌진 중에서 파일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태영호 의원실이 최근 보좌진 채용이 잦은 것도 이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전날(2일) 보수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녹취록을 유출한 보좌진을 특정하는 등 색출에 나서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태영호 의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태영호 의원실 전·현직 관계자들한테 왜 녹음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태영호 의원께서 말씀도 많으시고 또 대북정책 관련해서 발언들을 많이 하시다 보니까 그걸 빼놓지 않기 위해서 녹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영호 의원실이) 지금 굉장히 어수선한 상태인 것 같고, 서로 지금 의심하는 상황에서 (녹취록을 유출한) 보좌진을 특정하지 못해서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표현하더라"며 "지금 굉장히 서로가 곤란한 상황이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유출 배후로 거론된 보좌진들이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태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부 유튜버들이 언급하고 있는 Y비서관은 이미 지난 대선 전 2021년 6월에 의원실을 떠난 사람이다.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함께 언급되는 태영호 의원실 소속 L비서관에 대한 의혹도 허위 사실이다. 이번 사건으로 허위 사실을 확산시키는 이들에 대해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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