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뜨자 갑자기 몸 더듬고 키스…트럼프였다” 80대 여성, 40여 년 성추행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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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 사건 민사재판에 80대 여성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도 트럼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2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79)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에서 이날 원고 측 증인으로 제시카 리즈(81)가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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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폭행 의혹 사건 민사재판에 80대 여성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도 트럼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2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79)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에서 이날 원고 측 증인으로 제시카 리즈(81)가 출석했다. 리즈는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과거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리즈는 이날 배심원단 앞에서 40여년 전 비행기에서 처음 본 옆자리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레 성추행당한 상황을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리즈는 30대 후반인 1978년 혹은 1979년 기업체 영업직으로 일하던 무렵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일반석을 타고 있었다. 승무원의 권유로 일등석 빈자리로 옮겼는데, 옆자리 남성이 자신을 트럼프라고 소개했지만 당시 유명하지 않아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고 리즈는 말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비행 몇시간 뒤 갑자기 키스하고 몸을 더듬었다는 것이다.
리즈는 “그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 힘이 생겼다. 가까스로 자리에서 탈출해 일반석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갔다. 둘 중 누가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아마 몇 초 정도 순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내겐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 여성의 주장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며 소송도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리즈의 성추행 의혹이 처음으로 제기되자 이를 부인하며 “나를 믿어달라. 그녀는 내가 선호하는 사람(my first choice)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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