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녹취' 태영호 "불순한 의도로 유출… '태영호 죽이기'"

김동희 기자 2023. 5. 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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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일명 '공천 녹취록' 유출과 관련,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녹취록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며 공천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녹취록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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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일명 '공천 녹취록' 유출과 관련,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겨냥한 일련의 악의성 보도와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 분명히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최근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녹취록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며 공천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녹취록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온 발언"이었다며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같은 날 보도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의혹의 골자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 시·구의원으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고,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 등의 명의로 후원금을 쪼개 보냈다는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너무나도 황당하여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구의원은 자발적으로 후원했으며, 공천 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오히려 예비 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며 "악의적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된 후 매일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꺾으면 꺾일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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