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회담 재개… 러 불만 속 연장기간 합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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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길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논의하는 회담이 오는 3일(이하 현지 시각) 열린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이스탄불에 곧공동조정센터(JCC)를 설치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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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곡물의 해상 수출길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논의하는 회담이 오는 3일(이하 현지 시각) 열린다.
로이터 통신은 2일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내일 모든 당사자가 참여하는 회담이 예정돼 있다.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항만이 봉쇄되면서 해상 곡물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식량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이스탄불에 곧공동조정센터(JCC)를 설치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120일 기한으로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연장됐다.
다만 지난 3월 재연장 당시 러시아는 협정이 5월 18일까지 60일간 유효하다고 주장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애초 정한 120일 동안 협정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러시아는 자국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 제한을 풀기로 한 협정을 서방이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특히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을 퇴출한 조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요구와 관련해 곡물 수출선 검사가 차질을 빚는 등 협정이 위기에 처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흑해 곡물 협정의 개선·연장·범위 확장 등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
뒤이어 미국 정부도 러시아 곡물 수출과 관련해 JP모건체이스와 러시아 국영 로스셀호스방크(러시아 농업은행)의 은행 간 거래를 허용했다. 다만 해당 조처는 스위프트 결제망 복귀가 아니라 제한적이고 철저한 통제 하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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