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커리-르브론 대전’을 지배하다…레이커스 시리즈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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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1쿼터 골든스테이트의 8점 차 리드까지 치달았던 경기는 14번의 동점과 17번의 역전을 거쳐 레이커스의 117-112, 5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제임스를 위시한 골밑 철옹성을 세워 골든스테이트의 림어택을 차단, 페인트존 득점에서 54-28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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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14점 차(98-112)로 뒤진 상황에서 스테판 커리의 플로터, 클레이 톰프슨의 3점포가 연달아 터졌고, 한차례 르브론 제임스의 블록에 막혔던 커리가 2전3기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조던 풀의 3점이 격차를 3점으로 줄였고, 제임스의 트레블링 반칙으로 넘겨받은 공격권을 커리가 다시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이 됐다. 맹렬한 14-0 스코어 런. 다만, 골든스테이트의 스퍼트는 여기까지였다.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2023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4선승) 1차전의 승자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였다. 1쿼터 골든스테이트의 8점 차 리드까지 치달았던 경기는 14번의 동점과 17번의 역전을 거쳐 레이커스의 117-112, 5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4쿼터 종료 9.7초를 남기고 풀이 던진 회심의 3점이 림을 빗맞혔고 레이커스는 데니스 슈뢰더의 자유투로 경기를 매조졌다.
1991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두 팀의 경기 기조는 명확하게 갈렸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와 제임스를 위시한 골밑 철옹성을 세워 골든스테이트의 림어택을 차단, 페인트존 득점에서 54-28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침투 경로가 틀어막힌 골든스테이트는 늘 그랬듯 외곽포에 의존해야 했고, ‘스플래시 브라더스’(커리+톰프슨)에 풀까지 각각 3점 여섯 개를 터뜨리며 3점슛 득점에서 63-18로 레이커스를 크게 앞섰다.
서로가 잘하는 일에 전념한 전면전에서 승부처 한끗 차이를 가른 이는 데이비스였다. 올 시즌 ‘건강한 데이비스는 막을 수 없다’는 업계의 속설을 입증하고 있는 그는 이날 43분50초(팀 내 최장)를 소화하며 30득점 23리바운드 5도움 4블록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30득점 20리바운드를 달성한 건 2004년 샤킬 오닐 이후 데이비스가 처음이다. 골밑을 장악한 그의 위압감은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공격 상황에서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었다.
이날 제임스는 22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야투성공률 37.5%에 턴오버 4개로 효율이 높지 않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2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업셋 패배’를 안겼던 베테랑의 저력으로 데이비스를 도와줘야 한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커리가 27득점에 턴오버 5개로 둘 다 팀 내 최다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7차전 벼랑 끝 승부에서 역사상 최초로 ‘7차전 50득점’ 대활약을 했던 ‘미친 커리’가 필요하다.
제임스와 커리는 그간 챔피언결정전에서만 네 차례 맞붙었다. 전적은 커리가 3-1 우세. 제임스가 서부로 넘어오면서 처음으로 성사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부의 탐색전은 끝났다. 당대를 대표하는 두 아이콘은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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