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정상 겨냥 '화형식'에 南 비판기사도 인용…'워싱턴선언' 강력 반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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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년학생들을 내세워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벌이는 등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였다.
한미 정상회담을 비판한 남한 언론 보도들을 인용해 "커다란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북한 매체는 또 별도 보도에서 남한 주요 기사와 사설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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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北매체 "청년단체 결의서 한미 정상 허수아비 화형식"
비판 연재 기사 계속…남한 언론 인용해 "커다란 분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청년학생들을 내세워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까지 벌이는 등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였다. 한미 정상회담을 비판한 남한 언론 보도들을 인용해 "커다란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3일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로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어제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화형식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이며 굴욕적인 대미굴종행각, 핵전쟁행각"이라고 규정하고, 워싱턴선언은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적대감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자들의 범죄적인 야망의 산물"이라고 규탄했다.
또 "날로 무분별해지는 미제와 괴뢰들의 적대적흉심과 대조선압살책동으로 인해 조성된 오늘의 준엄한 정세는 우리 당과 국가가 취하고 있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방력강화조치들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뚜렷이 실증한다"고 강변했다.
북한 매체는 또 별도 보도에서 남한 주요 기사와 사설을 인용해 한·미 정상회담을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고조되는 비난과 조소, 심각한 우려를 몰아온 괴뢰역도의 구걸행각'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연재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남한 내에서 커다란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뢰 언론들은 윤석열 역도의 이번 미국 행각을 민족의 이익을 송두리째 팔아먹은 치욕의 행각,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새로운 긴장 격화의 화근을 몰아온 전쟁행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를 계기로 북핵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억제 역량을 총동원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이 채택되자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입장을 시작으로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를 비난하는 기사를 실으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부터는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은 물론 세계 주요국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비판 기사를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한미를 향한 적개심을 고취하고, 앞으로 있을 도발의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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