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제 도입하나”…직장인 ‘이것’ 도입후 93%가 ‘만족’ 뭐길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히타치 등 외국 기업뿐 아니라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 카카오게임즈,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제가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에서도 주 4일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주 4일 근무제 도입 1년이 지난 휴넷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휴넷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직원들의 93.5%가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또 82.4%가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이 94.1%로 매우 높았다.
주 4일제 시행 이후 평균 근무시간은 늘어났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 3~4시간 증가’(36.2%), ‘주 1~2시간 증가’(35.9%), ‘이전과 동일’(15.2%), ‘주 5~6시간 증가’(6.6%) 순이었다.
주 4일 근무의 긍정적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일과 삶의 균형’(22.7%)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스트레스 감소’(15.3%), ‘회사생활 행복도 증가’(14.2%), ‘출퇴근 부담 감소’(12.3%), ‘번아웃 예방’(12.2%), ‘새로운 시도와 도전 의욕 상승’(9.8%) 순으로 응답했다.
주 4일제로 인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는 ‘업무시간 집중 근무’ ‘회의 간소화’ ‘철저한 시간 관리와 불필요한 업무 제거’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업무 공유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자기개발’ 등의 답변이 있었다.
휴넷은 회사 차원에서도 매월 ‘더 해피어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제안을 받고, 우수팀에 포상을 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상시 진행중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주 4일제는 직원 복지가 아닌 생산성 향상의 도구로 5일간 하던 업무의 몰입도를 높여 4일 내에 완수하자는 의미다. 주 4일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높은 의식 수준과 자발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주 4일제를 먼저 도입한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도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908시간에 달한다. OECD 38개국 평균 노동시간은 1687시간이며, 한국은 3번째로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1.7달러로 27위 수준이다.
복수의 전문가는 “주4일제가 모든 회사, 근로자에게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업체 규모나 업종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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