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X김소연X김범X류경수, 다시 돌아온 K-판타지 ‘구미호뎐1938’ (종합)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5.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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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제작발표회 사잔=tvN

‘구미호뎐1938’ 이동욱, 김범이 새롭게 합류한 김소연, 류경수와 함께 또 한 번 ‘K-판타지’의 신세계를 연다.

3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구미호뎐1938’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신효 감독,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 배우가 참석했다.

이날 강신효 감독은 “시즌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다시 모이게 돼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이연(이동욱 분)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1938년에 불시착을 하게 되고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서 사투를 벌이는데, 그 과정에서 이연이 자신이 친구와 동생과 시대에 진 빚을 갚고 돌아온다”라고 소개했다.

이연 역의 이동욱은 ‘돌아온 구미호’ ‘불시착’ ‘1938년’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세출입국에 모종의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 다시 한번 파견을 받게 되는 거다. 그런데 그게 어디로 가는지 몰랐던 거다. 떨어져 보니까 1938년이 됐고, 왜 이 시대냐. 여기냐. 그때 당시 이연은 세상을 등지고 있을 때였다. 많이 빚을 지고 있는 시대여서 ‘왜 이 시대지?’ 했는데 빚을 지고 있던 거라. 직접 확인해주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두 가지 모습으로 나온다. 현대 이연과 38년을 사는 이연으로. 일단 38년의 이연은 원래 이연이 세심하거나 다정하거나 친절하지 못한데 그 극을 달리고 있는, 그 끝에 있는 38년의 이연으로 생각하면 된다. 까칠함 정도가 아니라. 그걸 넘어선다. 안만나는 게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938년 이연의 비주얼과 관련해 김범은 “봤는데 퇴폐미가 있다”라고 칭찬했고, 이동욱은 “인정한다. 좀 노린다”라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사랑하는 ‘구미호뎐’에 출연하고, 이연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부담감도 있었다. 전작 시즌1보다 더 재밌고 즐겁게 여러분들을 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만족해하시지 않을까. 감히 예상을 해본다. 그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시즌1보다 재미없으면 안되지 않냐는 대전제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소연이 맡은 홍주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달콤살벌’ ‘괴력’ ‘수리부엉이’였다. 그는 “홍주는 저 단어들이 공존이 되더라.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그런 반전매력에 많이 끌렸다. 달콤살벌하고 굉장히 앙큼하기도 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 아주 매력이 많은 캐릭터이다. 다 가진 걸로”라고 짚었다.

그는 “괴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4대 산신 중에 가장 힘이 센 산신이어서, 나보다 힘이 센 사람은 친구를 할 수 없다”라고 소개했다. 홍주는 그만큼 예쁜데 싸움도 잘해야 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티저 등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동욱은 “전혀 준비가 필요 없다. 자다가 나와도 된다. 현장에서 늘 감탄했다. 홍주여서, 나보다 1살 누나인데 ‘홍주 언니’라고 불렀다. ‘언니 오늘도 예쁘네요’라고 늘 감탄했다”라고 증언했다.

이를 들은 김소연은 “늘 힘을 줬다. 고맙다. 힘이 난다. 힘이 나. 그래서 우리 세 분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도 나도 현장에서 늘 감탄했다. 그 예쁜 부분을 홍주가 워낙 예쁘고 화려하게 치장하는 걸 좋아하는 캐릭터고, 판타지이다 보니까 열린 마음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살려서 꾸며본 것 같다. 액션은 액션스쿨 가서 열심히 운동도 했다. 엄청 큰 대검을 쓰는 캐릭터라 검술 연습도 했다”라고 답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판타지를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다. 산신이 나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안이 와서 날아갈 듯 기뻤다”라고 말했다.

김범 역시 이번 시즌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그가 맡은 이랑의 키워드는 ‘까칠+도도’ ‘반항기’ ‘마적단’이다. 김범은 “늑대의 우두머리를 처치하고 우두머리가 돼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불쌍한 늑대들에게 베풀기도 하고. 그 이전의 이랑이라 까칠함과 도도함은 시즌1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백두산호랑이’ ‘미스터리’ ‘홍백탈’의 키워드를 가진 천무영 역의 류경수는 “사람의 살리는 의원이다. 굉장히 여리고 눈물이 많고 풀 한포기 조차 아꼈던 캐릭터였지만, 지금은 어떠한 사건으로 달라진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천무영 역의 매력과 관련해 “본성 자체가 순하고 선하다. 어떠한 오해로 인해서 이성이 마비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오해가 결코 사소한 오해는 아니다. 무언가 자기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서 이성을 못차리고 달려든다. 본성 자체가 순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충돌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미호뎐1938’ 이동욱 김범 김소연 류경수 사진=tvN

강신효 감독은 이번 ‘구미호뎐1938’에 대해 “남자주인공 멜로 말고 다 있다”라고 정의했다. 이동욱은 “(시즌1 결말로 인해) 유부남이라서 할 수가 없다”라고 호응했다. 강신효 감독은 “다른 인물들의 멜로와 정서도 있고,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재밌다고 했는데 한일 요괴들의 대결이 있다. 고민한 부분은 액션보다 다루는 시기가 아픈 시기고, 우리 드라마는 경쾌한 톤톤이라 이 정도 톤이면 괜찮을까였다. 인간과 요괴가 같이 살아가는 세계관인데, 인간들이 독립운동을 하고 그러는 것을 어떤 정도의 밸런스를 맞출까가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캐스팅 비하인드로는 “판타지에 나오는 배우분들은 그 자체로 인물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가 봐도 이연, 누가 봐도 구미호여야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분들이었다”라고 뿌듯해했다.

판타지 액션은 ‘구미호뎐’ 시리즈의 중요 관전 포인트이다. 이동욱은 “액션 준비를 안했다. 하던 대로 했다. 같이 해온 무술 감독님, 무술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걱정은 되게 있었다. 이 액션들이 힘든 작업이 될 것이 뻔하고 몸도 힘들 텐데, 그래도 현장에 나가서 부딪혀보고 그 사람들을 믿고 몸을 맡기다 보면 되더라”고, 김범은 “일단은 38년도의 액션이라는 부분이 시즌1과는 차이점인 것 같다. 그때 쓸만한 무기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돼서 거친 도끼로 바뀌었다. 현대에서 쓰지 못했던 총, 말 액션이 나온다. 형제의 감정선은 과거라 또 꼬여서 나오는데, 현대에서는 풀고 온 거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범은 “마적단과 개화 후 모습이 상반된다”라고 차별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는 “이전의 거친 모습들은 가발을 선택한 부분이 있다. 가발 테스트를 할 때는 안어울리고 이질적일까봐 걱정했는데 분장팀이 잘 준비를 해줘서 그 시대의 거친 모습이 잘 나왔다. 개화를 한 이후에는 그 시절에 입을 만한 양복들을 서칭을 해서 디자인을 해서 제작을 했다. 제작할 때 조금 참여를 해서 재질과 색감까지 한 거짓말을 보태서 1000개까지 봤는데 다 입어보고 테스트를 해봤다. 의상팀, 스타일리스트팀이 잘해줘서 그런 이미지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풀었다.

류경수는 이동욱, 김소연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하는 산신즈 중 한 명으로 나온다. 그는 “판타지 세계관의 흥미가 많고, 대본과 캐릭터에 흥미가 많았다.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처음 하는 선배님들과의 호흡도 궁금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됐던 건 이동욱, 김소연 선배님과 친구 역할로 나오는데 내가 좀 더 어리고 살아오는 것도 경험이 부족하고 잘 섞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고백, 이동욱은 “정신 연령은 류경수가 더 높은 것 같다”라고, 김범은 “형은 더 어리다”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욱과 김범의 형제 케미 역시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관전 포인트이다. 이동욱은 “닳고 닳은 케미이다. 눈만 봐도 너무 잘안다. 연기하면서도 김범과 이동욱으로서도 거의 상의할 게 거의 없었다. 대본 보고 ‘이렇게 하자’ 하면 범이가 바로 캐치하고 해서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김범은 “인어라는 캐릭터가 그 시절 특별한 인연이 된다. 그 친구와 조금 새로운 색깔을 내보았다”라고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동욱은 산신즈를 한 단어로 ‘흔들리지 않는 우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예고나 하이라이트를 보면 저렇게 싸우는데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우정이냐 하는데, 다 사정이 있다. 우정에서 기반한 싸움인데 그 사이에 자그마한 오해가 생겼다. 그게 다 나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고. 김소연은 ‘피 튀기는 우정’ ‘달콤살벌 우정’이라고 비유했다.

류경수는 “‘순수’, 셋 다 순수하고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싸우고”라고 말했으며. 김범은 “바보들”이라고 표현했다. 김소연은 “정답”이라고, 이동욱은 “사실 제일 정확하다”라고 이야기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오는 5월 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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