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 위기 놓고 이견…서머스·다이먼 "끝났다" vs 호킷 교수 "아직 아냐"

강현철 2023. 5. 3.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은행 위기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 미국 재무장관인 로렌스 서머스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파산으로 은행 위기가 끝났다는 입장인 반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은행위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난 것인가 여전히 진행형인가?

미국에서 은행 위기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 미국 재무장관인 로렌스 서머스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파산으로 은행 위기가 끝났다는 입장인 반면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은행 부문의 불안이 대체로 끝났다며 미국 정부의 부채상한 문제가 더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은행 부문의 불안 대부분이 끝난 듯하다"며 "은행 쪽에서 일어나는 일에 크게 놀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시장 불안의 진원지'였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매각 결정에도 이날 다수 지역은행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 대량 매도가 나타난 뒤 이런 견해를 밝혔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지역은행 팩웨스트 뱅코프가 27.8%, 뉴욕주 소재 메트로폴리탄 은행이 20.5% 각각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 주가도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서머스는 상업용 부동산의 손실과 함께 몇몇 은행의 신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도 은행 예금은 안전하다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에서 지금까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데서 보이듯 정부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더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일 "6월 초에는 모든 정부의 지급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채 상한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정부 지출에 대한 장기적 확실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찰리 샤프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들이 아직 "매우 튼튼하다"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를 볼 때는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샤프 CEO는 이날 싱크탱크 밀컨인스티튜트가 연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가 보고 있는 대다수 은행은 아직 매우 튼튼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불행히도 많은 변동성과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이나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버금가는 또 다른 은행 파산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일 "은행위기가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반면, CNN 방송 인터넷판은 분석 기사를 통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매각 결말이 위기의 끝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월가나 워싱턴의 지난 주말 예측과 달리, 이는 3월 은행 위기의 끝이 아니다. 아직도 시작"이라는 코넬대학교 로버트 호킷 교수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파산한 3개의 은행 사례를 볼 때 최소한 예금보증 한도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상향 조정해야 할 때며 그래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