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태영호 관련 사건들, 윤리위 병합 판단 요청”

“김기현, 심각한 우려 표해
재발할 경우 윤리위 통해 단호한 대처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태영호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 유출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기존의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기현 대표가 심각한 우려를 표함과 동시에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함께 병합하여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태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김 대표는 유사 사항이 재발할 경우에도 당 윤리위를 통해 단호한 대처를 주문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이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의 내부 회의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음성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해당 음성 녹취는 MBC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 제주 4·3 발언 등 각종 설화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일 첫 회의에서 태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오는 8일 2차 회의에 태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