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건축가 디자인 후 사업비 정한다…‘프리츠커상 수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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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높은 예술성이 필요한 공공 건축물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후 사업비를 정하는 '예술 건축물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최저가 낙찰제'에서 벗어나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역의 공공문화시설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자체 현장에서는 공공시설물뿐만 아니라 공적 공간에도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문체부는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디자인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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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디자인박물관 2026년 세종시에 개관
정부가 높은 예술성이 필요한 공공 건축물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후 사업비를 정하는 ‘예술 건축물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최저가 낙찰제’에서 벗어나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역의 공공문화시설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인 수상자가 없는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디자인 비전’을 선포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도시 공간, 사회 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며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날 문체부가 발표한 디자인 진흥 전략은 공공 디자인부터 패션·건축·산업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지자체 현장에서는 공공시설물뿐만 아니라 공적 공간에도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지정해 도시 전체에 통합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국가 문화시설 표준 그래픽 디자인도 개발한다. 또 국민 안전과 인구 고령화, 환경, 지역 소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건축분야에서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통해 국내 건축가를 발굴하고 알려 ‘프리츠커상 수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리츠커상은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하얏트 재단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건축계에서 최고의 영광으로 인식된다. 1979년부터 수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친환경 소재 및 공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을 비롯해 사회·경제·문화적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패션 브랜드도 폭넓게 지원한다. 박서보 화백과 루이비통의 협업과 같이 다양한 예술가 작품이 산업과 접목하는 ‘아트컬래버레이션’(Art Collaboration),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패션쇼 등 패션과 기술이 융합하는 ‘패션테크’(Fashion Tech)도 뒷받침한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 4대 패션위크 기간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패션쇼 개최를 도와 브랜드가 소개될 기회도 늘린다.
국립디자인박물관은 2026년 세종시에 문을 열 계획이다. K-디자인의 원형부터 디지털 창의력, 진보된 기술이 담긴 혁신적인 오브제를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문체부는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디자인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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