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잖아”…블랙핑크 공연 앞두고 태국팬 ‘부글부글’,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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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팬들이 한국가수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료사진.[사진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월드투어 대만 공연 모습. [사진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에서 K팝 인기가 여전하지만 콘서트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매체 MGR온라인이 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풀리면서 한국 가수들의 태국 공연이 이어지면서 일부 팬들은 소비자보호원에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MGR온라인에 따르면 올해 태국에서 티켓이 판매된 K팝 콘서트의 평균 가격은 5270밧(20만8000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470밧(17만6000원)보다 17.9% 올랐다. 10년 전인 2013년 평균 가격 3302밧(13만원)과 비교하면 59.6% 치솟았다.

오는 27~28일 태국 최대 규모 공연장인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공연의 VIP 티켓 가격은 1만4800밧(58만3000원)이나 된다.

하지만 소비자보호원도 법적으로 콘서트 티켓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가격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의 합의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태국 소비자보호원 찾은 K팝팬들. [사진출처 = MGR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업계 관계자들은 10년 전에는 콘서트 비용의 70%를 스폰서 후원으로 충당했지만 이 비중이 30% 밑으로 줄면서 티켓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에 불만을 제기하던 태국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주최측은 K팝 팬들을 이용하면 안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대만 블랙핑크 공연에서도 온라인 암표 판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팬들의 불만이 높았었다.

지난 3월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은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았다. 당초 블랙핑크 콘서트의 티켓가격은 8800대만달러(37만원)이지만 암표 최고 가격은 40만 대만달러(1697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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