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4년간 4146억 투입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5.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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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 권리장전’ 전국 첫 선언
어린이 초점 맞춘 다양한 정책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뒷줄 왼쪽 네 번째)이 3일 어린이와 학부모, 어린이 공익단체 관계자 60여명을 시청에 초대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자료 = 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414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와 학부모, 어린이 공익단체 관계자 60여명을 시청에 초대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미래세대인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해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매년 초등학생 100명을 선발해 존중, 놀이, 건강, 안전, 미래, 환경 등 6개 분과별로 정책 제안을 받는다.

연말에 자문단 심의를 거쳐 우수 정책을 시상하고 검토 후 정책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관심이 큰 놀거리도 풍성해진다.

올해부터 매년 11월19일~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어린이 꿈페스타’ 등을 비롯해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축제와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내년부터 야외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놀자!놀자! 프로그램’에 1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현대자동차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가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달려가는 사업도 추진한다.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도 마련한다.

내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운영한다.

지역아동센터에는 서울런 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실을 조성하고, KT와 협력해 코딩, 메타버스 등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집중한다. 등하교 동행 교통안전지도사를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250개교에 배치하는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안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어린이들의 미래 역량과 적성을 진단할 수 있는 채널도 카카오톡에 개설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온오프라인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1000명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보살피기 위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도 내년 문을 연다. 센터는 어린이들의 마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마음활력 프로그램 제공, 정신건강 전문기관 연계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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