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소재 역사 쓰는 포스코..포항·인니에 2.3조 동시 투자

우경희 기자, 이세연 기자 2023. 5. 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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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자립의 새 역사를 써 나간다.

포항과 인도네시아에 총 2조3000억원에 이르는 동시 추가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배터리 소재 핵심 전구체(양극재의 중간재)와 음극재, 니켈 생산능력을 늘린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전구체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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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포항에 화유코발트 합작 전구체 및 니켈 CAPA 증설...인니엔 韓기업 첫 해외 니켈제련소

포스코그룹이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자립의 새 역사를 써 나간다. 포항과 인도네시아에 총 2조3000억원에 이르는 동시 추가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배터리 소재 핵심 전구체(양극재의 중간재)와 음극재, 니켈 생산능력을 늘린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전구체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3일 밝혔다.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26만7702m²(약 8만평) 부지에 새 설비가 들어선다. 포스코퓨처엠은 또 5000억원을 투자, 포항에 음극재 설비를 증설한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양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성능 등을 결정한다. 증설되는 음극재 생산시설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m²(약 6만평) 부지에 지어 2025년 가동한다.

같은 날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도 해외 니켈제련소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에 약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입한다. 2025년부터 니켈 함유량 기준 연 5만2000톤의 니켈 중간재 니켈매트를 생산한다. 연산 기준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포스코그룹이 이날 발표한 국내외 배터리 소재 신규 투자금액만 총 2조3000억원(화유코발트 합작투자금 포함)에 달한다. 이미 2025년과 2030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다양한 투자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대규모 배터리투자는 국내외서 동시에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시도다. 특히 배터리 소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이자 니켈·코발트·망간 등 원료를 가공·배합하는 전구체는 포항에서 양산, 핵심 기술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 국내선 생산에 한계가 있는 니켈은 해외서 제련한다. 현 단계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만6000톤 규모 양극재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이번 포항 전구체 및 니켈 투자를 통해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밸류체인이 구축되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날 발표된 투자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총 61만톤으로 늘린다는 포스코퓨처엠의 비전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그룹 전구체 생산능력도 같은 기간 44만톤으로 늘어난다. 현재 10% 중반대인 전구체 자체생산 비율이 73%까지 높아진다. 음극재는 2030년까지 연산 32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현 주류인 흑연계 뿐 아니라 차세대 실리콘·전고체 배터리용 음극재 생산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도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한 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서 니켈 직접 생산에 나서는 건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고급받아 국내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공장을 광양에 짓고 있다. 2021년엔 호주 니켈광산 기업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다. 2030년까지 연 22만톤 니켈 확보가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포항 및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규제를 넘어설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관계자는 "IRA 추가 발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기준에 따라 고객사 및 그룹사와 협의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포퓨처엠 관계자도 "IRA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 사업계획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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