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머크, 대전 생산시설 건설 추진(종합)

김준범 2023. 5. 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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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머크사가 대전에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해각서에는 머크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를 제공할 생산 시설을 대전에 설립을 검토한다는 내용과 산업부 및 대전시가 이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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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대전시와 양해각서…의약품 원부자재 생산 검토
대전시, 둔곡지구에 4만3천여㎡ 규모 토지 제공 계획
MOU 체결식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대전=연합뉴스) 차대운 김준호 김준범 기자 = 글로벌 제약사 머크사가 대전에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 대전시와 함께 머크사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의 한국 설립 계획에 관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머크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를 제공할 생산 시설을 대전에 설립을 검토한다는 내용과 산업부 및 대전시가 이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크사의 투자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는 물론 비수도권의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로 설립될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포괄하는 수출 거점 기지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한국의 수출 다변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는 "양해각서에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머크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며 "생산 기지가 완공되면 한국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는 둔곡지구에 규모 4만3천여㎡의 부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착공을 시작하면 2026년에는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1월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머크 본사를 찾아 마티아스 CEO를 만나는 등 생산 시설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 시장은 "대전은 바이오헬스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지역이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크사 생산 시설 설립 계획 소식이 알려지자 대덕특구에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홍순규 과학벨트지원본부장은 "과학벨트 거점지구에 머크사가 입주하면 특구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바이오산업에서 중추적인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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