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사장 물러난 인천공항, 새 수장 선정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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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 수장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김경욱 전 사장이 조기 사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본격적인 후임자 찾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김 전 사장은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지난달 28일 자진사퇴했다.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초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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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 수장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김경욱 전 사장이 조기 사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본격적인 후임자 찾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3일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제10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공모절차를 개시했다. 이달 10일까지 사장 모집공고 및 접수를 받는다. 앞서 공사는 김 전 사장의 사임에 맞춰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했다. 비상임이사와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임추위는 지난달 말 이후 첫 모임을 열고, 신임 사장의 자격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장은 이르면 7월 중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는 3년이며, 이후 1년 단위로 연임도 가능하다. 임추위는 이달 10일까지 접수한 지원자에 대한 서류와 면접 심사를 실시, 사장 후보자 3~5배수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 인사검증을 진행 최종 후보자를 추리고,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최종 대통령이 인사를 결정한다.
이제 막 공모 절차가 시작됐지만, 일부에선 벌써부터 '낙하산' 사장이 내정된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A 전 국회의원은 공식적인 공모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정자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그는 인천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3선을 지낸 국회의원으로 지난해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도 나섰던 인물로 알려졌다. 또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B에 대한 하마평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실탄 발견 등 항공보안사고가 잇따르면서 책임론이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 전 사장에 대한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의) 업무배제를 요구받으면서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 정부 때 임명된 국토부 산하 기관장이 임기를 남기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임기를 1년8개월 남기고,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각각 임기를 6개월, 1년6개월씩 남기고 물러났다.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초 해임됐다. 나 전 사장도 해임 전까지 여러 차례 업무보고·의전 배제를 요구받았다.
국토부 산하 다른 기관장들도 임기를 못 채우고 차례대로 옷을 벗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 정권에서 임명돼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장은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강병재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등이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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