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 비워 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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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재 녹지광장으로 활용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미술관 외에 다른 시설물은 짓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관 하늘소(所) 개장식에서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비어있는 곳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며 "완전히 비워놓고 싶은게 바람이고 욕심"이라고 발언했다.
경복궁 동편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3만7천여 제곱미터로 서울광장의 3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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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재 녹지광장으로 활용 중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미술관 외에 다른 시설물은 짓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녹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오 시장은 3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관 하늘소(所) 개장식에서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비어있는 곳을 찾기가 정말 어렵다"며 "완전히 비워놓고 싶은게 바람이고 욕심"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건희미술관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컬렉션 외에는 어떤 시설도 들어올 수 없는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비워놓겠다는 다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비워두는 것도 디자인이라면서 "미리 원칙을 천명하는 만큼 어떤 시도도 없었으면 (한다)"면서 "요청이 있을 때 거절하는 것도 큰 일이라 미리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경복궁 동편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3만7천여 제곱미터로 서울광장의 3배에 이른다. 과거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사택이 들어서 외교부지로 쓰이다가 2006년에 삼성생명이 매입했고, 다시 한진그룹이 이듬해 한옥호텔 부지로 이를 사들인 바 있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가 여러 규제로 묶여 있어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서울시가 2021년 한진그룹에 대토 조건으로 4개 부지와 교환한 뒤 공원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시민들에게 녹지광장으로 임시 개방됐다.
2년간 임시 개방이 끝나면 이건희미술관이 광장 동쪽에 들어설 예정이고, 시는 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문을 연 조형물 하늘소는 약 12미터 높이의 전망대로 경복궁과 북한산, 인왕산 등 주변 지형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울비엔날레 본행사가 열리는 9월에는 주제전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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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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