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열리는 영국 대관식엔 누가 오나… 관습 깨고 타국 왕들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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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열리는 영국 대관식의 초청자 명단이 공개됐다.
대관식 주인공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뜻에 따라 참석 인원은 전보다 줄었지만 전통을 깨고 해외 국왕을 초청하며 다양성을 꾀했다.
지금껏 영국에선 대관식이 신과 함께 하는 사적인 행사라 여겨져 해외 국왕을 초청하지 않았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가 5월 6일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미국에 남아있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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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열리는 영국 대관식의 초청자 명단이 공개됐다. 대관식 주인공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뜻에 따라 참석 인원은 전보다 줄었지만 전통을 깨고 해외 국왕을 초청하며 다양성을 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사흘 뒤 예정된 찰스 3세 대관식에 약 2200명이 초청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엔 4배 많은 8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한 변화엔 영국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비교적 간소하게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찰스 3세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도 마찬가지다.
찰스3세 대관식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등이 온다.
100여명의 국가 원수도 대관식을 찾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 대행으로 한정 국가부주석이 온다. 한국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한다.
영국 왕을 군주로 섬기는 영연방 국가 중 호주·뉴질랜드·캐나다·폴란드 정상의 참석이 확정됐지만 군주제에 부정적인 일부 국가에선 참석이 불분명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영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일부 국가 정상은 초대받지 못했다. 익명의 영국 정부 당국자는 “초대장을 발송하지 않은 국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이란 등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북한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사급 인사에게만 초대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언론인 살해 의혹으로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명단에서 빠졌다.
왕실과의 불화 끝에 3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해리 왕자는 홀로 대관식을 찾는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가 5월 6일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대관식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그의 부인과 자녀들은 미국에 남아있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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