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70% 여전히 마스크 착용…“벗는게 어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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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7명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학생 17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01명(70.2%)이 여전히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교조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동안 아이들이 마스크 뒤에 숨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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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위해 착용, 10.9% 불과
“코로나로 사회성 떨어져…지원 필요”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어린이 10명 중 7명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계속 쓰는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36명)은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하다’라고 답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내 얼굴을 친구들이 보는게 불편하다’라는 응답은 각각 19.5%, 10.9%였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착용한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전교조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동안 아이들이 마스크 뒤에 숨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분석했다. 전교조는 “원격 수업 장기화로 온라인 소통과 익명성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코로나 시기 유아기를 보낸 1·2학년의 경우 서로의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읽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늘었다는 것이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그냥 참는다’는 의견이 24.4%, ‘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10.5%로 34.9%의 아이들이 갈등 해결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전교조는 “코로나 이전에서 멈춰버린 어린이들의 관계 맺기를 위해 학교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코로나 시기 사회성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어린이들은 ‘공부’가 가장 고민이라고 응답했다. 학교에서 가장 고민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1.3%가 ‘공부’라고 응답했으며 ‘교우관계’(20.5%), ‘따돌림·학교폭력’(7.6%), 외모 문제(6.5%) 등 순이었다. 전교조는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의 고민은 결국 공부·성적을 향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입시경쟁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학생들은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것은 현재 교육부가 강조하는 AI나 디지털 교육과 같은 기능적 접근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회복은 여전히 우리의 과제다. 교육이 가능한 학교, 교사가 학급 학생에게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제와 업무정상화를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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