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멜로 빼고 다있다"…'구미호뎐1938' 이동욱 자신한 3년만의 귀환(종합)

장아름 기자 2023. 5.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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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구미호뎐1938'가 3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동욱은 "시즌1보다 더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만족하시지 않을까 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스펙터클, 새로운 관계성을 안고 돌아온 '구미호뎐1938'이 이전 시즌의 성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3일 온라인을 통해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 조남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강신효 감독을 비롯해 이동욱, 김소연, 김범, 류경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에 다이내믹한 액션과 스케일, 한층 다채로워진 설화 캐릭터를 장착하고 다시 안방을 찾아온다.

지난 시즌에서 이연은 '영원의 첫사랑' 남지아(조보아 분)와 행복한 엔딩을 맞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1938년에 불시착한다. '구미호뎐1938'에서는 소중한 것들 지키고, 사랑하는 남지아가 있는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사냥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비주얼부터 스펙터클한 액션까지 색다른 재미가 기대된다.

이날 강신효 감독은 시즌2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1이 이연의 개인적인 멜로와 개인적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시즌2에서는 이연이란 캐릭터가 사랑을 택하기 위해 포기했던, 소홀했던 것에 포커싱해서 마음의 빚을 갚아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이 있어 하지 못했던 다양한 액션을 시도했고 다양한 요괴들의 모습을 통해서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시즌2에서 주안점을 두고 연출한 부분에 대해 "액션 연출에 주안점을 뒀다기 보다 시즌2는 남자 주인공의 멜로 말고 다했다"며 "한일 요괴 대결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고민했던 부분은 액션 쪽이 아니고 저희가 다루고 있는 시기가 아픔이 많아서, 이정도의 경쾌함은 괜찮을 것일까 고민했다"며 "인간과 요괴가 같이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인간들의 힘든 부분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표현해야 할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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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은 극 중 남자 구미호 이연으로 활약을 이어간다. 그는 1938년의 이연에 대해 "원래 이연이 조금 세심하거나 다정하거나 친절하지 못한데, 그 극을 달리고 있는 1938년의 이연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섹시하다는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다시 한번 사랑하는 '구미호뎐'을 함께 하고 다시 이연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지만 부담감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이동욱은 시즌2를 선보이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1보다 더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만족하시지 않을까 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시즌1보다 재미가 없으면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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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경성 최고급 요릿집 묘연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괴력을 가진 전직 서쪽 산신 류홍주로 분한다. 그는 '구미호뎐 1938' 선택 이유에 대해 "저는 판타지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와이어를 타고 산신이 나오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가 있는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제안이 와서 날아갈 듯 너무 기뻤다"며 "이번 생에서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찾아와줘서 기쁜 마음으로 했다"고 고백했다.

극 중 홍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달콤 살벌한 매력이 공존이 되더라"며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반전 매력에 정말 많이 끌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달콤살벌하고 앙큼하기도 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 매력이 많은 캐릭터"라며 "괴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힘이 가장 센 사신이어서 나보다 힘이 센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없어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은 홍주 캐릭터의 비주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예쁜 부분은 워낙 예쁘고 화려한 것, 치장을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판타지이니까 열린 마음으로 캐릭터 특성을 살려서 꾸며봤다"며 "액션은 드라마 촬영 전에 열심히 운동을 했다, 대검 쓰는 캐릭터라 검술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은 김소연의 미모에 대해 칭찬했다. 이동욱은 "현장에서 늘 감탄했다"며 "홍주여서 홍주 언니라 불렀는데 '언니, 오늘도 너무 아름다우시다'고 늘 감탄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소연은 "세분들이 항상 힘을 줬다"며 "우리 세분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도 늘 감탄했다"고 화답했다.

또한 김소연은 이동욱 류경수와의 친구 호흡에 대해서는 "애드리브도 저절로 나오고 너무 좋더라"며 "모니터 보니까 친구 같아 보이더라, 편하고 예쁘게 보여서 더 힘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촬영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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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은 이연의 동생이자 인간과 구미호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호 이랑을 맡아 시즌2에서도 활약한다. 지난 시즌에서는 오랜 오해로 이연을 미워했지만 결국에는 형을 위해 목숨까지 희생했던 인물로, 과거에서 재회한 이들 형제의 브로맨스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김범은 캐릭터에 대해 "시즌2의 이랑은 마적단 두목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늑대 무리들의 두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우두머리가 되어서 불쌍한 늑대들에게 베풀기도 한다"며 "시즌1보다 까칠 도도 반항기는 너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범은 "마적단 두목으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장발에 가죽재킷을 입는데 꾸밈 없이 야생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부분 가발을 써서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은 "이를 간다는 표현이 있는데 짐승들이 이를 갈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동욱은 김범과의 형제 케미에 대해 "저희의 케미는 닳고 닳은 케미라 눈만 봐도 너무 잘 안다"며 "연기를 하면서 김범과 이동욱으로서도 따로 상의할 게 거의 없었다, 너무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범은 시즌2의 변화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그는 "액션이 시즌1과는 다르다"며 "제가 쓰던 도끼도 거친 도끼로 바뀌었고 총 액션도 나온다, 형제 감정선은 꼬인 상태에서 시작하는데 형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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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수는 전직 북쪽 산신이자 죽은 자도 살리는 명의 천무영을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천무영은 여리고 눈물 많고 살아있는 모든 걸 아꼈던, 지금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달라진 캐릭터인데 본성 자체가 순하고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연과의 어떤 오해로 인해 이성이 마비가 됐는데 오해가 사소한 오해는 아니다"라며 "되돌리기 위해서 이성을 못 차리고 달려드는 모습이 나오는데 본성 자체가 순하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충돌이 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도 마찬가지로 판타지적인 세계관에 대한 흥미가 많은데 내용과 캐릭터가 흥미로워서 재밌게 할 수 있겠다 했다"며 "처음 뵙는 선배님들과 호흡도 너무 궁금했다, 이동욱 형님 김소연 누나와 친구 역할로 나오는데 제가 좀 더 어리고 살아온 것도 경험도 부족해서 잘 섞일 수 있을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이동욱은 "정신 연령은 경수씨가 제일 높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범 또한 이동욱에게 "형이 더 어려"라고 반응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동욱은 류경수에 대해 "워낙 진중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해와서 상대역으로서 편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류경수는 '산신즈'의 호흡에 대해 "왜 걱정했나 싶을 정도로 이동욱 형님께서 먼저 다가와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셨다"며 "동욱이 형 집에 가서 우정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류경수는 "소연 누나는 기운 자체가 기분 좋게 맞춰준다"며 "처음 해보는 연기가 많았는데 제가 뭔가 기운과 엄청난 도움을 받는 것 같은 연기대상 수상자의 기운인가 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소연은 '산신즈'의 우정에 대해 "피튀기는 우정, 달콤살벌 우정"이라고 정의해 궁금증을 더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류경수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담긴 스펙터클을 자신했고, 김범은 시즌1보다 풍부해진 요괴 이야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소연은 "산신즈의 등장"을 꼽은 뒤 "매력 많고 서사 가득한 산신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욱은 "김소연, 류경수라고 생각한다"며 "대단한 두 배우의 연기와 액션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강신효 감독은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남주 멜로 빼고 다 준비했다"며 "12시간동안 즐겁게 즐겨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구미호뎐1938'은 오는 6일 오후 9시2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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