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1회 충전 720㎞ 가는 수소트럭 공개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공개했다.
엑시언트 트랙터는 1회 충전으로 720㎞를 주행할 수 있다. 중량은 37.2t으로 대형 트럭이다. 땅이 넓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차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트랙터와 함께 수소 모빌리티 전략도 공개했다. 수소 가치사슬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엑시언트 트랙터는 장거리 대량 운송에 최적화된 차다.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인 720㎞는 물건을 최대한 실은 상태에서 측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즉 수소 전기차 전략도 공개했다. 수소차 생산은 물론 에너지원인 수소 공급, 보수, 서비스 같은 전반적인 수소 관련 사업을 통합해서 하겠다는 취지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수소차 보급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북미 지역의 친황경 상용차 사업의 한 축으로 수소차를 전면에 배치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에서도 수소 전기 트럭을 활용해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연료전지사업담당 부사장은 “수소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가장 강력하고 실용적인 해결책 중 하나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수소 전기차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수소 전기차 시장은 역성장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수소차 시장 점유율 60.8%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도요타로 28.4%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49.5%에서 더욱 높아졌다.
다만 숫자 자체가 작다.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1102대를 판매했고 올해 1~2월에는 1296대를 판매했다. 게다가 전체 수소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대비 4.4% 줄어들었다. 올해 1~2월 판매량은 2131대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228대가 팔렸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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