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종로] '3가지 강조' 김정배 KFA 부회장 "30년 문체부 경험 활용하겠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종로)] 대한축구협회(KFA)가 김정배 상근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새 이사진 명단 발표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사면 사태 이후 약 한 달 만에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했다. 김정배(前 문체부 제2차관), 한준희(축구 해설가), 이근호(프로선수협의회 회장(남)), 지소연(프로선수협의회 회장(여)), 위원석(前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등이 새롭게 뽑혔다.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수석 부회장-전무 체제를 없애고, 상근 부회장을 새롭게 선임한 것이다. KFA는 김정배(前 문체부 제2차관) 부회장을 선임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이사진 개편을 통해 새로운 변화 중 하나는 상근 부회장 제도이다. 김정배 차관은 오랫동안 문화-체육을 맡아오신 분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협회의 역량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정배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 김정배 부회장 임기 취임 기자회견 전문]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동참하게 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제가 할 일과 해보고 싶은 일을 3가지로 잡아봤다.
첫째는 협회에 정비할 일이 없는지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 내부 정비를 통해 일의 효율성이 커지도록 만들겠다. 둘째는 소통을 강화하겠다. 사람 몸에 병이 생기는 이유가 막힌 곳이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활력 있게 움직이려면 협회 내부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만들고 이것이 외부와의 막힘없는 소통이 이뤄지도록 만들겠다. 셋째는 협회 역할의 확장이다.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공간 확보, 창출이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넣은 골도 공간 창출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는 K리그 승강제이다. 현재 한국 축구가 7부로 구분되어 있다. 2013년 1, 2부로 분할되어 승강제가 실시되었고 이어서 3~7부가 생성됐다. 잉글랜드처럼 하부리그에서 최상위로 올라갈 수 있는 제도를 2033년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착실하게 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승강제가 잘 만들어지면 스포츠 산업은 이 토대 위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승강제 플랫폼이 갖춰지면 더 좋은 장비, 더 좋은 시설, 실력 있는 지도자에게 배우고 싶어 할 것이다. 다른 기관들과 협업해 스포츠 산업이 함께 동반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협회는 여러모로 중요한 시기다. U-20 월드컵, 여자 월드컵, 아시안 게임 아시안컵 등을 앞두고 있다.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일도 있다. 심기일전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하 김정배 부회장 질의응답]
Q. 전무 자리가 없어졌는데, 전무가 많이 대외 활동을 하면서 싸워야 하는 자리인데, 내부만 집중할 것인지
A. 제가 맡겨진 업무는 축구 협회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다. 각 분야를 관리하고 운영할 생각이다.
Q. 제안을 받고 고민한 것이 있는지?
A. 고민은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축구를 오랫동안 여러 곳에서 즐겨왔을 것이다. 저도 코로나 전까지 공을 찼다. 행정을 30여 년 했고, 축구를 사랑하는 두 가지가 결합돼 축구협회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신명 나게 일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Q. 조직 개편이 일어난 일이 회장께 쓴소리를 하지 않아서라는 말이 있는데, 내부 조직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는데 개편 구상이 있으신지?
A. 어떤 하나에 단일한 기준은 없을 것 같다. 처한 상황과 변수에 따라 그 상황에 바람직한 형태를 취해야 한다. 업무를 시작하면서 협회 내부에 여러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시급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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