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정책 1호가 토익 유효기간 연장이라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세대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청년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면서 1호 청년정책으로 토익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누구나 토익 5년'을 제안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량 미달 정책 비판
수도권 청년으로 채운 청년네트워크
"정책 공개 오디션에서 지역 청년 참여 활로 넒히겠다"
2030세대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청년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키면서 1호 청년정책으로 토익 시험 성적 유효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누구나 토익 5년’을 제안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1호 청년정책이라고 하기에는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공무원, 공공기관에 이를 우선 적용하고 추후 민간 기관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인데, 청년 입장에서는 토익 유효기간 연장으로 득을 볼 수 있는 지원 분야가 공공분야로 제한적이다. 채용을 하는 입장에서는 5년 전 토익 성적보다 최근의 성적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청년네트워크 구성원도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제외하면 11명의 청년인사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채웠다. 결국 ‘수도권·청년층’이라는 내년 총선 승리의 필요조건을 채운 셈이다. 지역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창구는 없는 지에 대한 국제신문의 질의에 당 관계자는 “매주 정책 회의를 서울에서 진행함에 따라 지방 구성원의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비대면 회의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청년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이야말로 청년의 사고에서 가능한데, 여전히 구태의연한 발상에 묶여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 청년정책을 총괄하고있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국민의힘 정책 해커톤 ‘청년 ON(온)다’ 공개 오디션에서 지역 청년의 참여를 넓힌다는 복안을 국제신문에 전했다. 또 지역에서 상경하는 오디션 참가자 최종 합격자에게는 교통비 등 당 차원의 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 최고위원은 3일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현재 진행 중인 오디션을 통해 지방의 청년들 위주로 구성원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과 지역 청년들의 오디션 참여에 대한 교통비 등 실비 지원에 대해 논의했고, 김기현 대표가 행정적 지원에 대해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지방 현장방문에 대해서도 일정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디션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대변인을 뽑을 때 진행했던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배틀 토론과 비슷한데, 당내 일각에서는 청년정치의 핵심으로 꼽아온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청년 정치의 아이콘인 이준석 전 대표도 있는데, 당이 그런 사람들을 왜 껴안지 못하는 지 아쉽다”고 전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