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방하리 고분군서 가야·신라시대 유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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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기 경남 거제지역이 소가야에서 신라 장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지난 2019년 시굴조사 결과 경작지 조성으로 상부는 훼손돼 봉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존 발굴된 방하리 고분군(돌방무덤) 조성연대인 6세기 후반보다 이른 시기인 5세기 후반과 6세기 전반의 가야시대로 편년되는 유물과 돌덧널무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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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무덤 절반서 무기류 부장…무장집단 무덤군 가능성 높아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5~6세기 경남 거제지역이 소가야에서 신라 장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 확인됐다.
경상문화재연구원은 3일 둔덕면 방하리 일원에서 거제 방하리 고분군 4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조사결과를 밝혔다.
거제 방하리 고분군은 지난 2019년 시굴조사 결과 경작지 조성으로 상부는 훼손돼 봉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존 발굴된 방하리 고분군(돌방무덤) 조성연대인 6세기 후반보다 이른 시기인 5세기 후반과 6세기 전반의 가야시대로 편년되는 유물과 돌덧널무덤이 확인됐다.
이는 거제지역이 가야권 내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방하리 고분군의 정확한 성격 규명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유구는 삼국시대 가야무덤(석곽묘) 19기·구2기, 신라무덤(횡구식 석실묘 6기)·구1기, 조선시대 무덤(토광묘) 1기가 확인됐다.
가야무덤 4기에서는 토기를 파쇄해 시신안치대로 사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유물로는 수평구연호·고배류·컵형토기, 대부직구호·발형기대 등 소가야양식의 토기와 환두대도·철검·유자이기·철부·철겸·철촉 등 다양한 금속류가 출토됐다.
규모가 크지 않은 돌덧널무덤 5기에서는 환두대대와 철검이 출토되고 나머지 무덤에서도 금속무기류가 부장돼 확인된 돌덧널무덤 중 약 절반 가량에서 무기가 부장됐음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거제만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방하리 고분군은 해상교역로를 관리하던 무장집단의 무덤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장급의 묘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가야 멸망 이후 조성된 신라 무덤은 앞트기식돌방무덤으로 후대 삭평 등의 이유로 대부분 입구부가 유실됐으며, 1기(4호묘)에서만 묘도와 폐쇄석이 확인된다.
이중 2기(3·5호묘)는 가야 무덤을 파괴하고 조성했으며 먼저 만들어진 가야 무덤의 벽체를 일부 이용하면서 축조했다.
경상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지역은 4세기 거제 대금리 유적, 6세기 후반~7세기 후반 거제 아주동·방하리 고분군 사이의 거제지역 고고학적 공백기를 채워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라면서 “거제지역 최대급 유력 정치체의 고분문화 및 변천과정 등을 파악하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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