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고 도시가 여기라고?..춘천·원주·강릉 제친 비결은
강원도 3대 도시로 꼽히는 춘천·원주·강릉시를 제치고 삼척시가 지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이변이 일어났다. 삼척시는 경제활동과 생활안전, 주거환경 분야에서 모두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전국 상위권 진입에도 성공했다. 특히 주거환경 분야 '전국 1위'에 오른 홍천군도 눈에 띄었다.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 강원편'을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226개 기초지자체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시·군·구다.
생활안전 분야에선 소방과 치안, 교통안전 영역이 모두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아 전국 33위를 기록했다. 소방서나 경찰서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인구와 교통량이 적어 주민들의 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로 삼척시의 치안 영역 정량 점수는 57.65점이지만, 주민들의 설문조사 의견을 반영된 정성 점수는 61.74점으로 더 높았다. 소방 영역도 정량 점수가 59.12점, 정성 점수는 61.74점로 나타났다.
강원에선 주거환경 분야(69.73점) 전국 1위를 차지한 홍천군(106위·52.60점)이 눈길을 끌었다. 문화·여가 영역이 75.16점으로 전국 최상위권에 들었는데, 도시 규모에 비해 체육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잘 갖춰져있단 평가가 나왔다. 홍천군엔 비발디 파크(오션월드)를 포함해 홍천강, 오대산국립공원 등 관광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인 전상균 등을 배출한 역도 명문 학교 홍천중·고도 있다.
강원의 경우 홍천군 외에도 횡성군(3위)과 동해시(18위), 춘천시(42위) 등 약 절반의 지역이 주거환경 분야 전국 상위권에 들어갔다. 박현수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시민치안연구센터장은 "주거환경 분야 중에서도 대기환경 영역의 점수가 현저하게 높았다"며 "지리적으로 동쪽에 있고, 대부분 산지여서 서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인한 오염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당 녹지지역 면적이 넓고, 공공체육시설이 인구 대비 많은 것도 공통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 100위 밖의 순위를 기록하며 아쉬웠던 생활안전 분야와 관련해선 "인구 대비 치안시설이나 119안전센터 수는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다른 시도에 비해 면적이 넓어 경찰관서나 소방관서 접근 취약 인구가 많은 점이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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