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어린이’가 행복한 서울 만든다…4년간 4146억 투입

손지민 2023. 5.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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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하는 등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행복을 중심으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단 내용과 이행약속을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초등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도 올해 하반기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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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하는 등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행복을 중심으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엠제트(MZ)세대의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에 초점을 맞춘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026년까지 4년간 4146억원이 투입된다. 알파세대란 2010년 이후 태어난 만 13살 이하 어린이로, 서울에 약 42만명이 있다. 저출생시대에 태어나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놀이시간은 줄어들고 성적스트레스와 코로나19 등으로 우울증은 증가하는 세대다. 실제로 놀이시간은 2017년 360분에서 2021년 142분으로 반토막났고, 아동행복지수는 오이시디(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한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단 내용과 이행약속을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이날 오 시장과 어린이 대표 2명이 함께 선언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초등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도 올해 하반기 신설한다.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매년 11월19일)과 세계 아동의 날(매년 11월20일)이 속한 11월19~25일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또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원, 광장 등에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내 놀이 공간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어린이의 꿈과 적성 탐색을 돕기 위해 진단과 교육도 지원한다. 카카오톡 채널 내에 미래역량과 적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설하고, 전문가와 연결돼 미래직업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원 강사 경력자 등을 아동시설에 파견해 아이들의 학교‧학원 숙제를 도와주는 ‘우리동네 숙제도우미’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등하교 교통안전 등을 강화하고, 거점형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의 돌봄 기능을 확대한다. 대인관계, 학업‧진로, 온라인 괴롭힘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놓인 알파세대 특성을 고려해 마음건강 시설과 프로그램도 만든다. 어린이의 마음을 살피는 전용 창구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2024년 개소하고,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어린이행복 프로젝트’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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