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세대 어린이’가 행복한 서울 만든다…4년간 4146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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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하는 등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행복을 중심으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단 내용과 이행약속을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초등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도 올해 하반기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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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하는 등 전국 최초로 어린이의 행복을 중심으로 한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엠제트(MZ)세대의 다음 세대인 ‘알파세대’에 초점을 맞춘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026년까지 4년간 4146억원이 투입된다. 알파세대란 2010년 이후 태어난 만 13살 이하 어린이로, 서울에 약 42만명이 있다. 저출생시대에 태어나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놀이시간은 줄어들고 성적스트레스와 코로나19 등으로 우울증은 증가하는 세대다. 실제로 놀이시간은 2017년 360분에서 2021년 142분으로 반토막났고, 아동행복지수는 오이시디(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한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단 내용과 이행약속을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전국 최초로 마련했다. 이날 오 시장과 어린이 대표 2명이 함께 선언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초등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도 올해 하반기 신설한다.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매년 11월19일)과 세계 아동의 날(매년 11월20일)이 속한 11월19~25일을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또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원, 광장 등에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실내 놀이 공간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어린이의 꿈과 적성 탐색을 돕기 위해 진단과 교육도 지원한다. 카카오톡 채널 내에 미래역량과 적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설하고, 전문가와 연결돼 미래직업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원 강사 경력자 등을 아동시설에 파견해 아이들의 학교‧학원 숙제를 도와주는 ‘우리동네 숙제도우미’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등하교 교통안전 등을 강화하고, 거점형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의 돌봄 기능을 확대한다. 대인관계, 학업‧진로, 온라인 괴롭힘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놓인 알파세대 특성을 고려해 마음건강 시설과 프로그램도 만든다. 어린이의 마음을 살피는 전용 창구로 ‘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2024년 개소하고, 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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