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션 밀러 오버워치 리그 수장 "포맷 변경 통해 선수에게 기회 열어주고 싶다"

이한빛 2023. 5.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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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의 2023 시즌이 프로 암과 스프링 스테이지 오픈 예선을 거쳐 진출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에서는 애틀랜타 레인, 휴스턴 아웃로즈, 보스턴 업라이징 등 총 13개 팀이 참가하며, 동부에서는 서울 다이너스티와 서울 인페르날, 상하이 드래곤즈 등 6개의 오버워치 리그 팀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3 시즌을 앞두고 오버워치 리그는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필라델피아 퓨전이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리브랜딩을 진행했고, 동부의 경우 스프링 스테이지에서 오픈 예선을 추가로 진행해 스프링 스테이지 넉아웃에서 승부를 겨룰 컨텐더스 6개 팀을 선발했다. 한편, 오버워치 리그는 오는 6월 1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미드시즌 매드니스를 한국에서 개최한다는 소식도 발표했다.

션 밀러 오버워치 리그 수장은 동부의 개방형 생태계을 통해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션 밀러 오버워치 리그 수장과 새로운 포맷의 기획 의도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오버워치 2023 시즌 동부 스프링 스테이지 진출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우선 지난주에 진행된 서울 다이너스티와 서울 인페르날의 오프라인 경기를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동부의 첫 시작이 멋진 경기로 시작된 거 같아 굉장히 기쁩니다. 서부에서도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치열한 접전으로 시즌이 시작되었죠. 지난 한 주 동안 멋진 경기들이 펼쳐졌습니다. 서울 더비 관련해 앞으로도 오버워치 리그를 통해 흥미롭고 경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포맷의 변화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방형 생태계 자체가 팀 내부적으로 해쳐나가야 하는 가장 크고 어려웠던 부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방형 생태계를 만드는 것 자체가 경쟁적인 e스포츠 구조에 있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런 절차를 밟으면서 스케쥴이 잘 정리가 되어 있는지, 모든 팀에 있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는지, 모든 팀들에게 있어서 공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지,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질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부분에서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방형 생태계가 앞으로 하나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죠. 개방형 생태계는 지금까지 주목 받지 못한 선수에게 명확한 기회를 보여줌으로써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동기를 줄 것입니다. 현재 들인 노력이 미래에 어떻게 전개될지 이번 포맷 변화를 통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미드시즌 매드니스가 6월 16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됩니다. 포맷상 서부 팀이 더 많음에도 미국 등 서부 지역이 아닌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총체적으로 고려할 때 아시아 태평양이라는 지역 속 한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한국은 오버워치 리그를 향해 가장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열성 팬들이 많은 지역이죠. 이런 곳에서 오버워치 리그의 글로벌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자는 내용은 리그 출범 때부터 지속적인 목표로 삼았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던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팬 여러분께 오프라인 현장 행사를 경험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 자체가 과정 속에 있는 모든 분께도 멋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동부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번 미드시즌 매드니스는 특별하고 유의미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스프링 스테이지를 더욱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개막 전 큰 이슈 중 하나는 필라델피아 퓨전(현 서울 인페르날)의 연고지 이전이었습니다. 어떠한 배경에서 연고지 이전 및 리브랜딩이 이루어졌을까요
서울 인페르날의 경우 모체가 되는 기업이 한국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논의가 제시되었을 때도 자연스러운 전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라델피아 퓨전은 필라델피아 내에 탄탄한 팬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야 했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지 이전 및 리브랜딩을 거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로 옮겨가면서 서울 다이너스티와의 라이벌 구도가 생겼고, 팬 여러분들도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부분은 시즌을 거치고 서사가 생기며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팀에 맞는 선택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고지 이전 및 리브랜딩에 대해서도 팀에 있어 좋은 방향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리그를 지켜보시는 입장에서 서부와 동부에서 다크 호스로 활약할 것 같은 팀을 꼽아보자면 어느 팀들이 있을까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일 아끼는 자식이 누구냐고 묻는 것 같아요(웃음). 굳이 이야기하자면 동부와 서부에 걸쳐 높은 수준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요. 이번 시즌 동부에서는 6개의 컨텐더스 팀도 함께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5개의 한국 팀과 1개의 중국 팀으로 이루어졌죠. 굉장히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부에서는 생각지 못한 순간들이 게임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예상 외 복병'이라는 의미의 다크 호스는 굉장히 알맞은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특정 팀을 꼽기는 어렵지만 올해 멋진 활약을 보여줄 선수들이 많지 않나 기대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동부에서는 기존 오버워치 팀과 컨텐더스 팀이 스프링 스테이지 넉아웃을 통해 대결하게 됩니다. 컨텐더스 팀들에게는 더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보는데, 기획 단계에서의 의도는 무엇이었나요
전통적인 스포츠와 다르게 e스포츠가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의 극대화를 의도했습니다. 새로운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어떤 플레이어든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죠. 이것은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e스포츠의 메시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맷 변경을 통해 어떤 선수든 자신이 지금까지 들인 노력에 대한 스포트라이트와 팬들의 성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부 리그의 프랜차이즈 팀들이 컨텐더스 팀들과 대결하게 된 부분에 대한 보상 또는 지원 방안이 있을까요
동부든 서부든 오버워치 리그와 함께하고 있는 팀들과 그들이 창출해주는 여러 가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 리그 팀들에 대한 팀 스킨을 출시했고, 몇 달 전에도 새롭게 오버워치 2 팀 스킨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모든 영웅에 대한 홈과 어웨이 스킨을 작업했으니 내부적으로 1,500개 이상의 스킨을 작업한 셈이 되네요. 그 외에도 리그 차원에서 각 팀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다소 예민한 내용이지만 현재 청두 헌터스에 대한 상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현재 청두 헌터스와 긴밀하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두 헌터스는 미래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리그는 팀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여러 영역들을 탐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추가적으로 공유해드릴 내용이 있다면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리그의 수장으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버워치 e스포츠의 수장으로서 갖고 있는 목표라면 전세계에 걸쳐 탄탄한 e스포츠 커뮤니티와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경쟁을 다양한 계층에 걸쳐 펼칠 수 있는 장을 형성하고 싶고, 어떤 선수든 자신에게 맞는 경쟁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리그 시청자에게도 원하는 형태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드리는 것 또한 목표입니다. 올해 프로암, 동부 컨텐더스 팀 합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시작입니다. 오버워치 e스포츠 공동체에겐 큰 힘이 있어요. 그렇기에 저희가 펼쳐나갈 미래에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오버워치 리그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프라인 행사에서의 메시지 보드나 온라인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보내주시는 사랑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 미드시즌 매드니스를 통해 한국 팬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오버워치 리그와 다가오는 미드시즌 매드니스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미지=블리자드 제공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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