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의도연구원, 간호법 제정안 여론조사…금명간 지도부에 보고

양곡관리법 개정 당시에도 여론조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전충남지부 등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 구성원들이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특혜법 철폐와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금명 간 당 지도부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3일 뉴스1과 통화에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법안에 대한 내용, 강행 처리한 절차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건(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직접 물어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조사는 여의도연구원이 매번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일환이다. 박 원장은 "매번 모든 법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며 앞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당시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당 지도부에) 보고한다. 의미 없는 것까지는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 보고 시점에 대해 "오늘 혹은 내일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간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국민의힘은 반발하며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1일 대한의사협회장과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직역간 갈등이 워낙 대립한 상황이라 저희들도 여론을 좀 더 잘 들어보고 종합적으로 어떻게 할지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요청에 대해 "애초 이 법이 통과되기 전부터 그렇게 얘기를 해 왔었다"며 "지금 (법안이) 통과되고 나서도 현장 갈등이 심각하지 않냐.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단체와 대한간호협회라는 직역간 갈등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