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 팔꿈치 인대접합 후 역대최단기 복귀

문상열 2023. 5. 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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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15경기 가운데 미디어의 초점이 모아진 경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LA 다저스전이다.

이유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왼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30)의 2023시즌 첫 경기 출전 때문이다.

시즌 31경기 만에 출전한 하퍼는 수술 후 160일 만의 복귀다.

수술 후 복귀 첫 경기도 다저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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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LA 다저스 제임스 아웃맨이 뒤이어 들어온 미겔 바르가스를 반겨주고 있다. LA|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3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15경기 가운데 미디어의 초점이 모아진 경기는 필라델피아 필리스-LA 다저스전이다.

이유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왼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지명타자 브라이스 하퍼(30)의 2023시즌 첫 경기 출전 때문이다. 시즌 31경기 만에 출전한 하퍼는 수술 후 160일 만의 복귀다. 역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최단기 복귀다.

그동안 토미 존 서저리 후 가장 빨리 복귀한 선수는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토니 워맥이었다. 수술 후 182일 만에 복귀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제이 뷰너는 207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2018년 수술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218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재활이 열쇠다. 그러나 야수와 투수는 차이가 있다. 투수는 기본적으로 수술 후 재활을 거치는 기간이 1년을 훨씬 넘는다. 야수는 스로잉보다 타격이 목적이고, 투수는 종전의 구속을 유지하고 투구하는 게 목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지난해 6월18일 수술을 받았다. 마운드에 복귀하려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쳐 후반기에나 가능하다.

하퍼는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경기 전 장외 타격훈련은 하지 않았다. 기자들을 의식한 듯하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비롯해 직원들은 경기 전 3루측 덕아웃 옆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복귀 장소다.

내셔널리그 MVP를 2회 수상한 하퍼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전을 2012년 4월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했다. 그 때가 19세 때였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수술 후 복귀 첫 경기도 다저스타디움이다. 그러나 이날 2023시즌 데뷔전에서 3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도 단 2안타의 빈타로 1-13으로 완패했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는 옛 동료 트레이 터너에게 내준 1안타(홈런)가 유일했다. 앞의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11실점으로 부진했던 유리아스는 7이닝 1안타 1볼넷 10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3.86이 됐다.

LA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LA|AP연합뉴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시즌 최다 5연승으로 지구 선두(18승13패)를 고수했다. 전날 13-4에 이어 2경기에서만 26득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7번 타순에 배치된 루키 2루수 미겔 바르가스는 한 경기 최다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무키 베츠도 전날 3안타 3타점에 이어 이날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정상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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