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강간 경험해보라” 성희롱 논란 연극과 여교수…대학측 직위해제

이찬선 기자 2023. 5. 3. 14: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홍성의 한 사립대학교 연극예술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해당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3일 대학측에 따르면 여성인 A교수는 수업 중 다리를 벌리게 하는 등 부적절한 즉흥연기를 지시해 성적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인권센터에 접수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2개월 간 피해” 호소…이달 중 징계수위 결정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홍성의 한 사립대학교 연극예술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해당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3일 대학측에 따르면 여성인 A교수는 수업 중 다리를 벌리게 하는 등 부적절한 즉흥연기를 지시해 성적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인권센터에 접수됐다.

이 대학 인권센터는 지난 3월 말 A 교수에 대한 인권위원회 심의 결과를 대학 측에 통보했으며, 피해 학생들이 신고한 19건의 피해 사실 중 총 10건의 위반행위를 인정했다. 위반 행위에는 성희롱 2건과 인권침해 5건, 갑질 3건 등이 포함됐다.

인권센터에 신고한 피해 학생은 20여 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3학년 2학기 연극 제작 수업을 수강하면서 10∼11월 A 교수의 성희롱과 갑질 행위 등을 겪어야 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A 교수는 비이성적인 즉흥 연기를 지시했다. 수업 중 이성의 손을 잡고 다리를 벌리는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극 중 직접적으로 연출되지 않는 행위에 대해 “학과 내 이성 동기의 도움을 얻어 출산, 모유 수유, 폭행, 강간 등을 경험해보라”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학생 여러 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인권센터의 조치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수업에서 배제했다”며 “이달 중 학교징계위을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교육 차원이었다”며 성희롱이나 갑질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ansun2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