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관, 한·미·일·호주 등 6개국 이달말 제주 인근서 '해상차단훈련'

이종윤 2023. 5. 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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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이달 말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실시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관련 연합훈련인 '이스턴엔데버 23'을 주관한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이 미군·일본 자위대 등과 함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선박 간 불법 환적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의 국제연합훈련을 5월 31일 실시한다.

우리 군은 앞서 2010년과 12년, 19년 등 3차례 PSI 관련 훈련을 주관했고, 2010년과 12년엔 해상차단훈련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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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관련 '이스턴엔데버 23' 실시
[파이낸셜뉴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17일 동해 공해상에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생성하여 탐지, 추적, 정보공유 등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하였다. 사진은 앞에서부터 율곡이이함, 벤폴드함, 아타고함. 사진=해군 제공
우리 군은 이달 말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실시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관련 연합훈련인 '이스턴엔데버 23'을 주관한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이 미군·일본 자위대 등과 함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및 선박 간 불법 환적 등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의 국제연합훈련을 5월 31일 실시한다.

올해 훈련엔 한·미·일 3국을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의 해상전력과 해양경찰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6개국은 앞서 2014년에 PSI와 연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차단훈련을 순차적으로 주관하기로 결정했으나, 그동안엔 해상차단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해상운송 등을 통한 WMD 확산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PSI 관련 훈련은 작년처럼 미군이 주관할 땐 '포춘가드', 우리 군이 주관할 땐 '이스턴엔데버' 등으로 그 명칭이 바뀐다. 우리 군은 앞서 2010년과 12년, 19년 등 3차례 PSI 관련 훈련을 주관했고, 2010년과 12년엔 해상차단훈련도 실시했다.

지난해 포춘가드엔 21개국의 구축함·해경선 등과 병력 250여명이 참가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PSI 가입 107개국 가운데 추가로 참가 또는 참관 의향이 있는 나라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SI는 핵·생화학무기 등 WMD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003년 미국 주도로 발족한 국제 협력체제로 WMD나 미사일 등 그 투발수단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참여국 간 정보 교환, 검색 협조 등을 통해 각국 영해에서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 PSI 출범 20주년을 맞아 이달 말 고위급회의를 열어 PSI의 그간 발전을 평가하고 협력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PSI 고위급회의는 5년마다 열리며 우리 정부가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고위급회의를 통해 △WMD 관련 물자 차단 능력 및 법적·제도적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비확산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PSI 핵심 참여국 간 연례회의인 'PSI 운영전문가그룹(OEG) 회의'도 열어 향후 PSI 활동 방향 등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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