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일심동체?… 美 최초 여성 부통령과 그 남편의 응원 팀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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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농구팀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그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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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세컨드젠틀맨'은 LA 레이커스의 팬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농구팀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그리고 그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Second Gentleman)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해 눈길을 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내 남편인 세컨드젠틀맨이 흥미로운 내기를 제안했다”며 “자신이 응원한 팀이 진 사람이 이긴 팀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직역하면 ‘두 번째 신사’라는 뜻의 세컨드젠틀맨은 여성인 부통령의 남편을 일컫는다. 부통령이 남성인 경우 그 부인은 ‘세컨드레이디’(두 번째 숙녀)가 된다.
캘리포니아주가 고향인 해리스 부통령은 로스쿨 졸업 후 주 검찰청 검사로 임용됐고, 한때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NBA 팀들 가운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응원한다.
그의 남편 엠호프 변호사는 동부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일찌감치 서부 캘리포니아로 옮겨 LA에서 성장했다. 자신을 스스럼없이 “LA 출신”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NBA 팀들 중 LA 레이커스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한국계 미국인 유권자가 많은 만큼 그는 정계 입문 후 줄곧 한인 사회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엠호프 변호사의 경우 한인이 특히 많은 LA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한인 사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전 미 행정부의 축하사절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해왔고, LA 출신이라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며 “한국 문화와 한식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A 레이커스 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 1차전은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스테판 커리가 버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7-112로 격파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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