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비스텝' 확실한데…한은 선택은

남정현 기자 2023. 5. 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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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87%, 금리 동결은 1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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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일 금통위…전문가들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이창용 "현 시점서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

[서울=뉴시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가 3%대로 내려앉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4일 오전 3시께 금리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연준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87%, 금리 동결은 13% 수준이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5.00~5.25%로 높아지게 된다. 연준은 고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제로(0~0.25%) 수준부터 금리를 인상해 왔다.

한은은 2월과 4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연속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에선 환율이 오른다며 인상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늘 총재 말씀도 있고 주류의 시각(동결)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 공개된 의사록도 '최대 절반 정도가 추가인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도로 말한 것으로 이해되며, 최근 GDP 등 경제지표를 보면 더 올리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오늘 총재 발언도 있고 두 달 동결된 상태"라며 "소비자물가도 3퍼센트대로 내려왔고 경기침체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며 금리동결을 점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늘 총재가 미국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며 "호주의 깜짝 인상도 있었고 환율이 약간 부담 요소긴 하지만 변동성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며 동결을 내다봤다.

호주중앙은행(RBA)는 2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6%에서 3.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선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RBA가 이달에도 금리를 3.6%로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10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RBA는 호주의 7%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현 시점에서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데이터에 달려 있고, 우리는 다른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봐야 한다"며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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