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먹는 콜레라 백신 곧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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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IVI)가 올해 하반기 캡슐 형태의 먹는 콜레라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IVI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콜레라 감염자를 줄이고 백신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IVI와 스웨덴 예테보리대에서 분사한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고토백스AB, 프랑스의 전문백신 기업 발네바의 스웨덴 자회사 발네바 스웨덴AB가 협력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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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프랑스 바이오기업과 임상 협력
“싸고 복용 편리해 개도국에 도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올해 하반기 캡슐 형태의 먹는 콜레라 백신의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정부와 영국의 세계적 연구지원 재단인 웰콤트러스트 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IVI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콜레라 감염자를 줄이고 백신에 대한 수요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임상시험에 들어갈 백신은 스웨덴 예테보리대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콜레라 백신 ‘듀오콜’이다. 앞서 개발한 액상형 콜레라 백신인 ‘듀코랄’을 건조 제제의 캡슐 형태(알약)로 개량한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콜레라는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 콜레라균으로 발생하는 급성 설사병으로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발생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몇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콜레라 환자는 연간 최대 400만명이 발생하고, 이 중 사망자는 1만명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주로 저소득 국가인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에집중하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은 먹는 듀오콜의 전임상을 이미 마친 상태다. IVI가 앞서 만든 액상형 콜레라 백신 ‘샨콜’이나 ‘유비콜-플러스’도 듀코랄을 활용하긴 했지만 제형과 성분이 다르다. 듀오콜의 임상 1상은 이르면 올 6월 진행될 예정이다.
IVI 관계자는 “1991년 상용화된 듀코랄은 유리병에 넣어서 공급돼 값이 비싸고 주사 제형으로 투여 방식이 복잡했다”며 “듀오콜은 플라스틱 튜브 형태에 담아 비용이 저렴하고, 복용 방법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콜레라가 자주 발생되는 개발도상국에도 공급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VI 콜레라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줄리아 린치 박사는 “현재 콜레라 백신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만큼 더 낮은 비용으로 사용이 쉽고 효율적인 콜레라 백신이 필요하다”며 “듀오콜은 열 안정성이 높고 경량 캡슐이라는 점에서 백신 저장 및 접종 과정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IVI와 스웨덴 예테보리대에서 분사한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고토백스AB, 프랑스의 전문백신 기업 발네바의 스웨덴 자회사 발네바 스웨덴AB가 협력해 진행한다. 발네바는 전임상 독성평가 및 임상 1상을 위해 우수의약품 제조 관리규정(GMP)에 맞게 듀오콜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기구 최초로 한국에 본부를 둔 IVI는 세계 공중보건을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고 저렴한 백신을 개발해 보급하는 비영리 국제기구다. 현재 콜레라, 장티푸스, 치쿤구니아, 살모넬라, 주혈흡충증, E형간염, 인유두종바이러스(HIV), 코로나19 등에 대한 백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임상부터 임상시험까지 전 단게에 걸쳐 시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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