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죄인가요” 금기(禁忌) 도전한 남매…누리꾼 “지옥에나 가라”

2023. 5.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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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버지를 둔 이복 남매가 스페인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호소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여성 아라 파라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녀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 이혼하고 자신을 떠난 아버지가 새엄마와 낳은 남동생인 다니엘과 연인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아나는 다니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불꽃이 튀었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남매라는 금기를 인정하고 깨뜨리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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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같은 아버지를 둔 이복 남매가 스페인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호소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여성 아라 파라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녀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 이혼하고 자신을 떠난 아버지가 새엄마와 낳은 남동생인 다니엘과 연인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아나는 10대 시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는데, 20살이 되어서야 이복 동생 다니엘을 처음으로 만났다.

아나는 다니엘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불꽃이 튀었다며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남매라는 금기를 인정하고 깨뜨리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다니엘도 누나 아나와의 첫만남과 키스가 인생을 바꿨다며 “그 키스는 모든 장벽을 무너뜨렸고, 그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여자를 좋아하는데 도덕적인 이유로 그 여자와 사귀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건 정말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을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둘은 올해 초 스페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아나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엄청난 비난 여론을 마주해야 했다. 아나는 “소셜 미디어에 우리가 지옥에서 불타게 될 거라는 글을 쓴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이런 비판에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는 “사회는 발전해야 하며 전통주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동성애자들도 결혼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랑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에서는 성인 간의 합의에 의한 근친상간이 불법이 아니지만, 민법으로는 직계 친척 간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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