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카카오뱅크 "올해 대출 잔액 10% 중반대 성장할 것"

신용대출 연체율 0.64%…1분기 추가 충당금 94억원 적립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 카카오뱅크 전략·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최애적금 출시와 주택담보 대출 확대 등에 대해 발표했다. 2023.4.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대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올린 카카오뱅크가 올 한해에도 지속적으로 자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자산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기존 전망치인 '10% 중반대의 대출 성장'에 대해선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단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 현재 가이던스를 조정하는 건 성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양한 대출 상품의 공급을 통한 여신 성장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핵심 수익인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늘었던 점이 주효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4000억원으로 올 1분기 신규취급액만 1조43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신용대출없이 중저신용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전분기(2.83%) 대비 소폭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올 한해 1분기 수준으로 NIM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COO는 "주담대가 대출 포트폴리오 비중이 상향 조정되는 것을 감안한 조정이며, 또 시장 금리의 변화로 인해 일정 스프레드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었을 것이라는 전제의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9%p 상승한 0.58%로 나타났다. 3월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다. 김 COO는 "고신용과 중신용을 합한 연체율로, 고신용과 중신용의 연체율 차이는 3배에서 4배 수준"이라며 "금융감독원과 논의하여 작년 2분기에 126억원, 4분기에 74억원, 이번 분기에 9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말 기준 수신 잔액은 40조2000억원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예적금의 80~85%가 12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며, 만기 9개월 전후 상품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취급되지 않은 자금은 공사채나 은행채 등 채권형 수익증권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 COO는 "또한 리테일 뱅킹을 추구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규모에 비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조달된 자금 중 대출로 취급되지 않은 자금은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