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치료 돕고 맞춤형 학습…학력 격차 메우는 AI [인공지능 기획 3편]

송성환 기자 2023. 5.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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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바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지역별, 계층별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단 기대감도 크지만,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인공지능 기획보도,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학습 치료 기관.


태블릿PC가 들려주는 단어에 맞게 학생이 직접 손으로 글자를 써봅니다.


잘못 썼을 때는 오답과 정답을 모두 읽어주며 자연스럽게 고쳐 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지금 쓴 단어는 복고, 써야 할 단어는 복구."


인공지능으로 학생들의 글자와 소리를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려워하는 단어는 제대로 익힐 때까지 맞춤형 복습을 유도합니다.


난독증이나 다문화 학생, 느린 학습자같이 한글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애진 대표 / 써큘러스리더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하시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영역이고 그런 어떤 음소에 대한 민감성을 키워주는 활동들도 분명히 이렇게 정해진 게 있거든요."


전남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마을 초등학교에선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준비가 한창입니다.


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는 웹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학생 자신입니다.


인공지능 앱이 얼굴을 인식해 나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고 제시어를 넣으면 배경도 스스로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한옳은 6학년 / 전남 금일초등학교

"제 얼굴하고 좀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 캐릭터들을 꺼내서 표정이나 몸통, 몸짓 그런 거를 바꿔서 이제 사용을 해요."


수학 시간엔 학생들마다 수준에 맞는 문제를 인공지능이 제시하면 학생들은 앉은 자리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문제를 풉니다.


교육자원이 비교적 부족한 섬마을 학교에서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강승현 교사 / 전남 금일초등학교

"제가 채점을 하거나 아니면 통계를 내거나 시간이나 이런 노력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AI 기능을 활용을 한 경우에는 채점도 자동으로 이렇게 되고…."


태블릿PC나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학습 보조도구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주로 사교육에서 활용돼 소득에 따른 학습 격차가 커질 거란 우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원격수업이 전면 도입되고 정부도 에듀테크 관련 예산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공교육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청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지역 격차 해소 방안으로 적극 도입한단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지철 교육감 / 충남교육청 (지난 3월)

"15개 전체 시군에 충남형 AI 교육 체험센터를 만들어서 모든 학생들이 특별한 미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미래 교육을 지금 추진해 나가고 있다…."


문제는 학교 현장의 준비입니다.


전국 초중고 한 명당 디지털 기기 보급 대수는 0.5대, 학생 두 명 중 한 명만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디지털 교과서가 전면 도입되는 2027년까지 필요한 기기는 409만 대로, 지금보다 130만 대가 더 필요합니다.


교사들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도 과제입니다.


인터뷰: 한선관 경인교대 교수 / 한국인공지능교육학회장

"지원 없이 그냥 입으로만 인공지능 활성화하자 그거는 선생님들의 노동력이라든가 선생님들의 어떤 각오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어서 교육부라든가 교육청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겠죠."


교육부는 일단 교육청과 협력해 디지털 기기를 확보한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진통을 겪는 등 교육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 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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