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m 상공서 '흔들 흔들'…등받이 눕혔다고 中기내서 격렬 몸싸움

상공 1만 미터의 상공에서 항공기 좌석 문제로 승객들 사이의 주먹 다툼이 벌어졌다. /사진 = 중국 SNS 웨이보 캡처

상공 1만m를 비행 중이던 중국 항공기에서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혔다는 이유로 승객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중국 현지 매체 상유신(上游新?)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윈난성 리장 공항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 공항으로 향하는 수도 항공 JD5245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비행 도중 앞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뒷좌석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갑자기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서 싸움은 시작됐다. 이에 뒷좌석 승객이 앞 좌석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의자를 흔드는 행동으로 맞받아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뒷좌석 승객이 발을 좌석에 올리고 앞 좌석을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자 앞에 있던 승객은 뒷좌석 승객의 다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거기에 다리를 주먹으로 치기까지 하자 뒷좌석 승객은 일어나 상대방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두 승객을 제지하기 위해 승무원과 안전요원들이 출동했고, 또 다른 좌석으로 옮겨주는 중재를 한 후에 사건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좌석을 이탈해 몸싸움을 격렬하게 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심하게 위아래로 흔들리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해당 사건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되자 두 승객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안전한 비행을 위태롭게 하는 행태는 곧 범죄" "어른들이 감정을 조절 못해서 많은 승객의 목숨을 볼모로 잡았다" "무겁게 처벌하고 구금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