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모가농협, 콩작목반 결성 3년만에 성공 정착

최상구 2023. 5. 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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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 모가농협(조합장 황순철) 청년 조합원으로 구성된 콩작목반(반장 문정남)이 결성 3년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문정남 작목반장은 "이천 쌀만큼 이천 콩을 전국 최고 품질 콩으로 만드는게 작목반의 목표"라며 "작목반 결성을 주도한 모가농협과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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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농가 13명으로 작목반 구성
평균 연령 40대, 평균 면적 1만여평
3년만에 면적 12배, 생산량 14배 증가
이천 쌀 버금가는 이천 콩 만드는게 목표
경기 이천 모가농협 콩 작목반원들이 회의 후 황순철 조합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기념촬영을 했다.

경기 이천 모가농협(조합장 황순철) 청년 조합원으로 구성된 콩작목반(반장 문정남)이 결성 3년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가농협은 지역에 적합한 특화작목을 발굴·육성하고자 새로운 작목을 찾던 중 콩에 주목했다. 비교적 농사짓기가 수월한데다 기계화가 가능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마침 콩 농사를 짓겠다는 젊은 농가 5명이 2019년 콩 재배를 시작했고, 모가농협은 이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작목반 구성을 추진했다.

이렇게 시작한 콩 농사 첫해 3만9700㎡(1만2000평)의 논에서 콩 8700㎏을 생산했고 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목반원 권오빈씨(43·진가리)는 “콩 농사를 짓겠다고 하니 주변 어르신들이 쌀 주산지에서 무슨 콩 농사냐며 걱정했지만 시범 농사 결과가 예상보다 괜찮아 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콩 농사에 뜻을 둔 청년농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2020년 12월 30일 총 13명으로 모가농협 콩 작목반이 정식 결성됐다. 평균 연령 40대, 평균 경작면적은 3만3000여㎡(1만여평)다. 

모가농협은 종자를 지원하고 이천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콩 농사를 위한 재배 기술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콩 작목반이 지자체 보조사업에 선정되도록 뒷받침해 파종기·건조기·수확기·트랙터 등을 지원받도록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모가농협 콩 작목반은 농협중앙회 ‘신소득작물(콩) 발굴 및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지난해부터 작물컨설팅 교육을 받고 있다. 콩 작목반은 자체적으로 매월 1회 회의를 열어 농사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노력들이 어우러지자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때 3만9700㎡(1만2000평)이던 재배면적은 2021년 39만6694㎡(12만평), 2022년 47만6033㎡(14만4000평)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생산량은 8700㎏에서 12만㎏으로 증가했다. 3년만에 면적은 12배, 생산량은 14배 가까이 는 것이다. 작목반 총무인 강동희씨(41·소고3리)는 “올해 3명이 추가로 작목반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콩 선별장을 마련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작목반원들은 지난해 연말 콩 판매대금 일부로 이천쌀 10㎏ 들이 100포대(350만원 상당)를 구입해 이천시에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적극 벌이고 있다.  

문정남 작목반장은 “이천 쌀만큼 이천 콩을 전국 최고 품질 콩으로 만드는게 작목반의 목표”라며 “작목반 결성을 주도한 모가농협과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의 컨설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황순철 조합장은 “젊은 농가로 구성된 콩 작목반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콩이 새로운 소득작목이 되도록 모가농협이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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