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증권사 칼 빼든 금융당국... 키움증권 검사·손실 규모도 체크

정혜윤 기자, 김사무엘 기자 2023. 5. 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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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 검사를 시작했다.

키움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은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로 검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현장 검사 시작... CFD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될 듯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 검사에 나간다.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CFD 관련 증권사를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증권사들은 CFD 사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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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82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키움증권 검사를 시작했다. 키움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은 SG증권과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로 검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CFD 관련 피해 상황에 대해 수시 보고받고 있다. 하지만 사안이 복잡해 누구의 어떤 손실로 볼 것인지 등 손실 정의를 내리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현장 검사 시작... CFD 다른 증권사로도 확대될 듯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 검사에 나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움증권 반대매매 이슈가 있어 내부 직원들이 미리 정보를 알았을 개연성 등을 중점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과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 등은 수사가 함께 진행되는 부분이라 협조는 할 수 있지만 그런 영역은 구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을 소유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금감원은 키움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키움을 시작했고 내용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G증권과 관련해선 "키움 거래의 상대방이기 때문에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혹시 그쪽 사안을 봐야 하면 당연히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경우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으로 검사가 확대될 여지도 있다. 아울러 CFD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13개 증권사 모두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나온다.

금감원 증권사에 CFD 상황 수시 보고받아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와의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 금감원은 CFD 서비스하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문제가 된 8개 종목을 비롯해 CFD 거래량, 거래대금, 잔고 등 현황에 대해 수시 보고받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CFD 포지션 상황, 반대매매, 미수채권 현황 등을 실무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의 증권사 손실 규모를 어디까지 한정해서 볼 건지다. 이 관계자는 "다단계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주가 폭락으로 인해 반대매매를 당한 확정 손실로 볼 것인지, 종목 자체가 하락한 데 따른 불특정 다수의 손해액(시가총액 증발)으로 잡을 것인지 등 누구의 어떤 손실로 볼 것인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CFD 관련 증권사를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증권사들은 CFD 사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증권사는 CFD 신규 가입, 매매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CFD 거래 가운데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약 98%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이 개인투자자 몫이다. 당국 관계자는 "기존 계약 관계, 포지션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각 증권사가 상황이 이러니 당분간은 신규 취급은 하지 말자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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